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너야 할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그들에게 길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방법을 가지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 많은 방법 중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섰을 때 강물의 흐름이 그치고 땅 역시 말려서 백성들이 건너가는 방법을 채택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이적을 목격하여 큰 담력을 가질 것이고, 적들은 간담이 서늘해 질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이 말씀을 믿고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 나아갔고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 자기들의 장막을 떠났습니다. 곡식을 거두는 시기라 요단 강의 물은 언덕에 넘칠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믿음으로 요단 강에 들어갔고 그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곧 그쳐 매우 멀리, 즉 여리고 북방 약 22킬로미터 떨어진 요단강과 얍복강이 합쳐지는 지역에 있는 아담 성읍 근처에서 일어나 한 곳에 쌓였습니다. 그리고 강 바닥은 바로 말라 백성들은 마른 땅으로 여리고 앞으로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성경의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가르침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첫걸음을 떼라고 요구하심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한계가 놓여져 있습니다. 무엇이 믿음이고 무엇이 시험하는 것인가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매우 중요한 지혜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모세는 하나님이 배 밖으로 나오라고 하셨을 때, 즉 파라오에게 맞서라고 하셨을 때 뒷걸음질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의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발을 조금만 떼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그렇게 하자 지팡이는 뱀이 되었습니다. 뱀은 이집트에서 숭배의 대상이었고 독이 있다고 여겨지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는 명령을 듣고 겁이 났을 것입니다. 오토버그 목사님은 말합니다: “만일 내가 독사를 잡아야만 한다면, 나는 머리 바로 뒤를 잡을 것이다. 왜냐하면 꼬리를 잡으면 뱀에게 물릴 확률이 더 클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가 첫걸음의 원리를 깨닫길 원하셨습니다. 결국 모세는 뱀을 집었고 그것은 다시 막대기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신실하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뱀을 집어야 했습니다. 즉 모세는 첫걸음을 내딛어야만 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 패턴이 거듭 반복됩니다. 나아만은 문둥병을 치료받기 전에 물속에 들어가서 일곱 번 씻어야 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작은 도시락을 드려야만 했습니다. 씨앗은 더 위대하고 풍성한 열매로 부활하기 전에 먼저 땅에 묻혀서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삶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더 크게 경험하고 싶다면 첫걸음의 원리를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듣고 읽어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직접 우리의 발을 적셔야만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을 시험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만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작년(2018)에 작고하셨던 미디어 사업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그리스도인인 밥 버포드씨의 일화입니다. 밥은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처럼 보이는 사업기회를 40대 중반에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밥이 그 사업제안을 덥썩 받아들이는 여부를 생각하고 있을 때,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과거 자신의 법률고문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밥에게 제기된 사업제안을 다루는 팀장이었습니다. 밥은 그에게 그 투자문제를 언급하는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업가적 은사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섬기고자한다는 열정 역시 알려 주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하였습니다. “나에게는 당신이 산꼭대기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유혹입니다.” 밥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성경을 펼치고 그 대목을 찾아 묵상을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탄의 두 번째 유혹이었습니다. 그 유혹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정한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믿음으로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유혹자는 밥에게 말하기를 “시도해라. 이것은 너의 기회이다. 모든 너의 조심성을 던져 버려라. 너는 이런 기회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사실 그 거래는 제대로 작동한다면 엄청난 수익이 돌아오지만 몇 가지 비즈니스의 중력의 법칙들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밥은 그 사업분야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밥의 속 사람의 목소리는 “인생은 진실로 그렇게 쉽지 않다. 네가 아는 것들에 붙어 있으라! 네가 경험을 통해 획득한 지식을 가지고 사업하거라.” 밥은 곧 중심가치를 붙뜰고 워싱턴으로 되돌아 갔을 때, 전화를 걸어 자신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첫걸음의 원리는 이런 한계를 제대로 평가하여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만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마르틴 루터에게 한 가엾은 작은 여인이 와서 말했습니다. “오, 박사님, 저는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잃어버린 영혼이며,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터는 묻기를 “부인, 당신은 사도신경을 믿습니까?” 그녀는 손을 맞잡고 대답했습니다. “예, 믿습니다. 그것은 가장 분명한 진실입니다.!” 그 말에 루터는 대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부인, 하나님의 이름으로 평안히 가십시오. 당신은 나보다 믿음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루터가 쓰기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너는 더 잘 믿어야 해. 너는 더 많이 믿어야 해. 너의 믿음은 강하지 않고 부족해”라는 생각을 집어 넣는 것은 마귀다. 마귀는 이렇게 하여 사람들을 절망 속으로 몰아넣는다” 하였습니다. 의심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믿음을 갖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더 열심히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대신, 그저 하나님을 더 잘 알아 가면 되는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더 알수록, 여러분은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잘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성장에 필요한 모험심, 인내, 지혜, 신뢰, 사랑 등 모든 요소들이 다 담겨 있는 A급 종합비타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롬1:5-6).
우리에게는 ‘영적 안전 지대’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가장 편안하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적 안전 지대를 넘어서라고 부르시면 불안하고 불편해집니다. 우리는 교회 친구들과 편안하게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믿지 않는 직장 동료에게 하나님을 말하는 것은 불편해 합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것은 편안하지만 하나님이 내 직업을 재조정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불안해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쉽지만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문제들에 관해서는 훌륭하게 토론할 수 있지만,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친구에게 정직하게 말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우리의 영적 안전 지대를 넓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직접 나서는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배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어디서 발을 물에 적셔야 하는지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십시요. 두려워서 피해 다녔던 사람에게 전화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 당신의 신앙을 표현하며, 다가가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우정을 보이기 바랍니다. 그리고 배우자, 부모, 친구에게 진실을 말하고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는 모험을 감수하십시요. 그 모든 걸음이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게 되고 실패하였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도와 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막 9: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