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 그리스도인의 교제
교회의 4가지 표징인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을 좀더 살펴보면, 성령님께서 교회를 따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속하도록 하셨고, 나아가 교회를 하나로 연합하게 하셨으며,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이며 동시에 거룩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교회가 때때로 마땅히 고백해야 할 신앙과 추구해야 할 사명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교회는 모든 신자와 모든 진리를 포용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이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긍정하고 사명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사도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교회가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라는 확신을 교회의 분열과 불순함, 분파주의와 무기력함을 묵인하는 구실로 삼아 그 가운데 안주하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이상적인 교회의 비전을 통해 영감을 받아 현실을 좀더 이상에 가까워지도록 추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사도신경에서 말하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성도들 사이에 서로 교제를 나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2015/11/3 그리스도인의 섬김
성령님께서는 연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것’ 혹은 부흥에도 관계 하십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교회의 개개인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십니다. 바울은 교회의 모습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이 하나이지만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수많은 지체(팔다리와 많은 내부 장기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이지만 지체들은 각기 다른 은사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성령님 자신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과 ‘성령의 선물들’(성령님께서 신자들에게 주시는 은사들)을 구별할 줄 알아야만 합니다. 동일한 선물인 성령님은 모두에게 주어지며, 교회의 연합을 가져옵니다. 반면에 각기 다른 은사는 모두에게 골고루 분배되며, 교회에 다양성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2015/11/4 그리스도인의 섬김
성령님의 은사 (카리스마타 – charismata) 를 둘러싸고 보통 여러 가지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첫째, 은사란 무엇일까요? 신약 성경에 보면 은사를 언급하는 목록은 모두 네가지입니다 : 로마서 12:3-8; 고린도전서 12:4-11, 27-31; 에베소서 4:7-13; 베드로전서4:10-11. 그 목록을 모두 합해 보면 약 21가지 은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목록은 모두 제각각이라서, 은사를 낱낱이 열거하였다기 보다는 선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언급되지 않은 수많은 은사가 있을 것입니다. 일부 은사는 초자연적인(ex:기적들 –고전12:10, 28) 반면, 그 밖의 것들은 그렇지 않거나 지극히 평범한 것들도 있습니다(ex: 다스리는 은사나 구제하는 은사, 긍휼울 베푸는 은사). 많은 은사가 자연적인 능력을 가리키는데, 이런 능력들은 오늘날 더욱 강화되고 기독교화 되었습니다.
2015/11/5 그리스도인의 섬김
둘째 은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은사는 섬김을 위하여 주어졌습니다. 네가지 목록(로마서 12:3-8; 고린도전서 12:4-11, 27-31; 에베소서 4:7-13; 베드로전서 4:10-11)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사실은, 은사는 공익(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어졌으며, 은사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고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교회의 유익과는 동떨어진 개개인의 사적인 목적이나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은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11/6 그리스도인의 섬김
은사 중에서 좀더 중요한 은사는 어느 것일까요? 은사가 교회를 위해 주어진 만큼 그 목적에 맞게 은사의 등급을 정해만 합니다. 이러한 판단 기준으로 볼 때, 존 스타트 목사님은 가르치는 은사를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성장시키는 요소 중에 진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어느 목회학 박사 학위 논문에서 미국에서 성장하는 교회를 분석해 보니 가르침이 있는 교회가 가장 잘 성장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은사가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은사를 평가 절하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은사를 질투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은사를 멸시하거나 자신의 은사를 자랑해서도 안됩니다(고전12:14-26). 우리가 다른 어떤 은사보다 가치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하다면(고전13장)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다른 은사보다 화려한 은사를 지나치게 강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