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나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의 소명으로서 ‘하나님은 우리를 자유의 자리로 부르신다’는 말씀을 두 번째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도록 부름받았다고 할 때, 그 의미는 그분의 노예와 종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노예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야 하고, 더 나아가 신약성경에 의하면 이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1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합니다. 또 같은 장 13절은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죄의식으로부터의 자유를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자기 중심성’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데 ‘자기 중심성’을 말콤 머거리지는 “내 자아의 어둡고 작은 토굴 감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도록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부름받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죽음심을 통하여 받은 자유를 가지고 육체의 기회를 삼는 일은 없도록 특히 주의해야만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웃 사랑을 가지고 서로 섬겨야만 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갈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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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다!

로마서 8:28-29

방선오 장로가 대한항공에 재직시 겪었던 일입니다. 자신이 막 과장으로 승진한 후 CRS(컴퓨터 예약 시스템) 개발 업무 T/F 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뿌듯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다 기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본사로 전입된 신임 과장에게 그 업무가 떨어진 것이었습니다.막상 맡고 보니 그 업무의 팀장 역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영국항공의 CRS 시스템을 도입하여 그것을 회사와 한국시장 실정에 맞도록 수정하고 보완하여 DB를 구축해야 하는 일인데, IT에 경험이 일천한 자신으로서는 수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6개월간 T/F를 마치고 시스템을 오픈하자 새로운 과제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여행사에도 CRS 시스템을 배포해야 하는데, 여행사 단말기는 미국 CRS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카고 취항이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영국으로 출장을 가서 영국항공과 회의를 하였지만 어떤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짐을 싸서 일본항공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당시 일본항공은 영국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잘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담당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해결방안을 강구했지만, 얻은 결론은 불가능이었습니다. 시스템을 만든 곳에서도 시스템을 가장 잘 사용하는 곳에서도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절망감이 몰려 왔습니다. 같이 갔던 동료가 저녁 먹으러 가자는 제안도 뿌리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습니다.그때 호텔의 자그마한 책상에 놓인 성경책이 눈에 띠었습니다. 성경을 펴서 읽으니 사무엘하 22장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진으로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벽을 뛰어넘나이다”(삼하22:7, 30). 이 말씀이 방선오 형제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고, 상황이 변한 것은 없었지만 마음에 평안이 밀려오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에 방선오 과장은 “주님,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호텔에서 조금 더 쉬었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동경지점의 대한항공 직원이 일본항공의 시스템 개발자 한 사람만 더 만나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호텔 근처에서 미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짧은 시간에 어제 읽은 그 말씀대로 방선오 형제로 하여금 성벽을 뛰어넘게 하셨습니다. 실상 일본의 개발자는 자신들의 데이터 구축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였을 뿐이나 그의 설명 속에서 뜻밖의 해법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방선오 과장은 “할렐루야!”를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 기피했던 CRS T/F 업무를 얼떨결에 맡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절망도 했지만, 주님의 은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그 업무 경험으로 인해 10여년 후 회사의 주요 보직인 마케팅팀장도 맡게 되고, 더 나아가 20여년 후에 회사에서 퇴직할 때 국내 최대 CRS 회사인 대한항공 계열사 토파스여행정보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게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상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지 보는 것으로 살지 않습니다. 어려울 때는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하는 자를 위해 좋은 지혜를 준비해 두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이 중의 복이 굴러 들어 오는 것입니다.

매일말씀나눔

이제 다시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되돌아가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반역적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이를 갈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왜 나의 의지를 하나님께 복종시켜야 한단 말인가?”라고 말하곤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아버지시여, 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요한복음을 보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고뇌하신 후에 군병들이 그를 체포하러 오고 베드로가 방어하려 했을 때,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의 의지에 복종시키는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 아버지의 의지이며, 그분의 의지는 하나님의 아들조차 복종하실 만큼 ‘선하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두고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리셨으며 그의 경외하심으로 들으심을 얻었습니다. 그럴 만큼 하나님 아버지의 의지는 적극적이고 건설적이며 사랑에 찬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우리 하늘 아버지의 의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에 반역하는 것은 몹시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뜻에 복종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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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적 인도

잠언 16:1-9

송도 고등학교 오성삼 교장 선생님의 자서전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라는 책의 후기를 읽으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애에 가장 큰 충격은 대학 졸업과 더불어 찾아온 늑막염이란 질병이었다. 대학시절 열악한 경제적 여건의 후유증이었다. 삶의 과정에서 한 번의 뒤틀림은 오랜 파장을 낳았다. ROTC 임관 탈락은 뒤늦은 군 입대로 이어졌고, 2년 3개월의 장교복무 기간도 어긋나 34개월의 사병생활로 이어졌다. 대학원 공부도 늦어졌고 미국 유학도 늦어졌다. 그래서 직장 생활 기간도 남들보다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어렵사리 이뤄 낸 나의 준비과정이 65세에 마감되다니.. 하나님 좀 억울하네요. 목사님들은 70세에 정년을 한다던데….. 종종 중얼거리며 투정하던 나의 직장생활의 아쉬움을 송도고등학교를 통해 해결해 주셨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에 대한 그 감사의 마음을 월드비전을 통해 돌려주기로 하였다.” 이분은 2018년 2월 28일 송도고등학교에서 5년 반의 기간을 교장으로 일하고 72세에 은퇴하는 것을 하였습니다. 대학 동기들 상당수가 50대 나이에 IMF를 맞아 구조 조정되었고, 교수직을 유지하던 친구들 또한 65세 나이로 현직을 떠났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에 보너스를 내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2012년 8월 31일 대학교수 정년을 끝내고 다음 날 9월 1일자로 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크고 작은 자신의 기도를 오랫동안 잊지 아니하고 기억해 두셨다가 꼭 필요한 시점에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길로 인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세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오교장 선생님은 자신의 삶에 “만약”이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라는 질문은 지난 세월의 갈림길에서 더러는 본인이 선택했고 더러는 운명에 이끌려 온 날들에 대한 사후 평가적 해석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예를 언급합니다. 60년대 중반 농고를 나와 별 실력이 없던 자신에게 떠오른 생각, “정원이 미달되는 학과를 찾아낸다면 나도 대학엘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따라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선호하는 대학, 경쟁이 치열한 학과에 대한 무모한 도전을 내려놓고 실현가능한 답을 찾았던 그 시절 자신의 초라한 결정은 훗날 오교장 선생님의 삶에 전화위복의 씨앗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운명은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개척해 나가야만 하지 주저앉거나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면 안되는 것입니다. 훗날 되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매일말씀나눔

3.9일 오전 일찍 그리스의 네압볼리를 떠나 터어키로 건너왔습니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트로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4시가 넘었으므로 결국 트로이 목마를 보지 못하고 드로아 항구로 내려왔습니다. 드로아 항구는 사도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을 시작하였을 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마게도냐 지역으로 전도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된 지역이었습니다. 즉 성령님께서 흑해지역으로 나가던 바울의 일행을 그리스쪽으로 돌리신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보게 하여주신 것이었습니다(AD 51년경). 또한 이 항구는 제3차전도 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 바울의 일행이 집결하여 드로아지역에 세워진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행20장). 그리고 예배를 드리다가 3층 창문에서 떨어져 죽은 청년 유두고를 살린 기적도 발생한 곳입니다 (AD58년경). 그러나 사도 바울 당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선교를 위한 항구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기록만 남긴 채 오늘날은 터어키의 땅으로 모슬렘 사원만이 가득합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행1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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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말씀나눔

예수님은 아버지를 거슬러 자신의 의지를 행사하지도 않으셨고, 반면에 자신의 의지를 거두어들여 아버지께 흡수되기를 갈망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를 계속 지닌 채 아버지께 복종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이 주인보다 높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의지의 반역이나 소멸이 아니라 의지의 자발적인 복종 가운데서 우리의 참된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분은 주기도문에서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것이 바로 자유의지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습니까? 자유의지는 모든 권위와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적의지에 흡수되기 위하여 자신의 존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자발적으로 자신을 드림으로써 자신에게 속박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킴으로서 참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 속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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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부인 예고와 그리스도

누가복음 22:31-34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불과 몇 시간 후면 체포 당하여 심문을 받을 때,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 당신을 떠나 흩어지고, 베드로는 자신을 3번이나 부인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 경우 베드로는 이런 자신의 연약한 믿음에 절망하여 믿음에서 떠날 수도 있는 절박한 사정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는 우리가 사도행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충분히 응답을 받아 베드로는 사도들의 수장으로 초대 교회의 선교 사역의 총 책임자가 되었고, 복음은 전 세계에 뻗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경우와 같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 진실한 것이냐의 여부는 항상 사탄의 공격 대상이었고, 이를 시험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하나님께 청구하기 때문에, 그런 때가 반드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야만 합니다. 한편, 베드로는 깨어 기도하지 않다가 예수님을 부인하게 되었으나, 그 위기를 예수님의 중보 기도를 통하여 넘겼습니다. 주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승천하셨고, 지금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기에 처해서도 주님의 중보 기도 덕에 넘기고 구원 받게 되는 은총을 감사드리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어려움에 빠진 형제 자매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1. 우리 믿음의 진실성 여부를 시험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만 합니다.
  2.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중보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