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다!

로마서 8:28-29

방선오 장로가 대한항공에 재직시 겪었던 일입니다. 자신이 막 과장으로 승진한 후 CRS(컴퓨터 예약 시스템) 개발 업무 T/F 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뿌듯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다 기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본사로 전입된 신임 과장에게 그 업무가 떨어진 것이었습니다.막상 맡고 보니 그 업무의 팀장 역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영국항공의 CRS 시스템을 도입하여 그것을 회사와 한국시장 실정에 맞도록 수정하고 보완하여 DB를 구축해야 하는 일인데, IT에 경험이 일천한 자신으로서는 수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6개월간 T/F를 마치고 시스템을 오픈하자 새로운 과제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여행사에도 CRS 시스템을 배포해야 하는데, 여행사 단말기는 미국 CRS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카고 취항이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영국으로 출장을 가서 영국항공과 회의를 하였지만 어떤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짐을 싸서 일본항공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당시 일본항공은 영국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잘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담당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해결방안을 강구했지만, 얻은 결론은 불가능이었습니다. 시스템을 만든 곳에서도 시스템을 가장 잘 사용하는 곳에서도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절망감이 몰려 왔습니다. 같이 갔던 동료가 저녁 먹으러 가자는 제안도 뿌리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습니다.그때 호텔의 자그마한 책상에 놓인 성경책이 눈에 띠었습니다. 성경을 펴서 읽으니 사무엘하 22장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진으로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벽을 뛰어넘나이다”(삼하22:7, 30). 이 말씀이 방선오 형제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고, 상황이 변한 것은 없었지만 마음에 평안이 밀려오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에 방선오 과장은 “주님,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호텔에서 조금 더 쉬었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동경지점의 대한항공 직원이 일본항공의 시스템 개발자 한 사람만 더 만나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호텔 근처에서 미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짧은 시간에 어제 읽은 그 말씀대로 방선오 형제로 하여금 성벽을 뛰어넘게 하셨습니다. 실상 일본의 개발자는 자신들의 데이터 구축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였을 뿐이나 그의 설명 속에서 뜻밖의 해법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방선오 과장은 “할렐루야!”를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 기피했던 CRS T/F 업무를 얼떨결에 맡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절망도 했지만, 주님의 은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그 업무 경험으로 인해 10여년 후 회사의 주요 보직인 마케팅팀장도 맡게 되고, 더 나아가 20여년 후에 회사에서 퇴직할 때 국내 최대 CRS 회사인 대한항공 계열사 토파스여행정보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게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상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지 보는 것으로 살지 않습니다. 어려울 때는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하는 자를 위해 좋은 지혜를 준비해 두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이 중의 복이 굴러 들어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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