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터예배

마태복음 11:7-15

이번에 한국에 상영된 “사도 바울”이라는 영화는 이미 미국에서는 4월경에 상영된 영화입니다. 내용은 사도 바울께서 네로 황제 말기인 AD 67년경 마지막으로 로마의 옥에 갇혀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벌어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의원 누가는 열심히 바울을 간호하기 위해 감옥을 드나들고 있었고, 바울의 동료였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로마의 구석진 곳에서 도피중인 그리스도인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네로가 불지른 로마시 화재의 책임을 지고 잡혀 화형을 당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습니다. 로마의 박해를 받자 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의견대립이 일어났습니다. 한쪽은 무력투쟁을 하자는 편이고, 다른 편은 로마를 떠나 소아시아로 이주를 하자는 편이었습니다. 무력투쟁을 하자는 청년들은 무리를 지어 경비병을 죽이고 로마 감옥으로 쳐들어가 사도 바울을 구해주려고 하였으나 바울은 그들의 길이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 예수의 가르침과 틀리다면서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는 감옥에서 나가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이런 살벌한 순간에 로마 감옥을 관리하고 있던 로마 장군은 딸이 죽을 병에 들어 유명한 의원은 전부 초빙하여 진료를 받았지만 끝내는 치료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와 그의 부인은 망연자실하여 집에 모시고 있던 우상에게 제물을 바쳐 딸을 회복시키려는 절망적인 몸부림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장군이 사도 바울을 면담하는 중에 바울은 그 장군의 딸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누가를 위대한 의원이라고 추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가졌던 로마 장군은 딸의 병을 도저히 고칠 수 없자 누가를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누가는 가자마다 장군의 딸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진단을 할 수 있었고 칼로 몸에 차오르는 피를 뽑아내 살려냈습니다. 그 와중에 로마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및 여러 그리스도인들이 숨어서 집단 생활하는 곳을 장군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약재를 직접 받아가지고 오라고 시켰습니다. 원수의 딸을 살려내기 위해 자신의 동료들이 은거한 장소를 노출시킨 누가 및 그런 장군을 받아준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에 이 장군은 감격하였습니다. 그러나 황제에 의해 화재의 주모자로 이미 사형판결을 받은 바울을 구하여 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 감옥에 있는 동안 바울은 계속해서 매를 맞는 등 고난을 당하였고, 그렇게 고난을 당할 때마다 자기가 그 옛날 박해하여 죽이던 그리스도인들 형제 자매의 얼굴이 환상 가운데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그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그 마음에 간직하고 로마 병사들의 손에 참수를 당하여 순교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나고 있습니다. 크게 볼 거리는 없지만 사도 바울의 일관된 믿음의 삶과 그를 도우는 의원 누가의 충실함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들은 이 세상에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위해 생명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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