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터예배

창세기 26:1-6

논어 선진편을 보면 공자께서 제자 안연과 자공에 대하여 평가한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는 도에 가까웠으나 자주 끼니를 굶었다. 사는 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늘렸으나 예측하면 자주 맞았다” 이에 대하여 논평을 하는 논어 주석책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비록 좋은 뜻을 지녔다 해도 당장의 끼니를 해결할 수 없다면 흔들리기 쉽다. 하지만 안연은 단사표음의 가난에도 도를 추구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자공은 달랐다. 가난한 장사꾼 출신인 그는 재주가 있고 명민했으며 재화에 밝고 헤아림이 뛰어났다. 그 때문에 명을 평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화 증식에 마음을 두었다. 앞을 내다 보고 정확하게 투자했기에 예측이 자주 맞아 부유해질 수 있었다. 자공이 명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범조우는 “부귀재천인데 자공은 재화 늘리는 것을 마음으로 삼았기에 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 보았다. 자공의 능력은 드문 것이지만 안연이 천명을 편안하게 여긴 것과 달리 자공은 천명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안연과 자공의 차이다” 논어 전체는 어떻게 학문을 하고, 어떻게 의를 행하고, 어떻게 부모님을 공경하는가,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이며, 어떻게 사람들을 분별하는가, 군자는 어떤 사람이고 소인은 어떤 사람인가 등의 문제를 다루지 여러분 논어의 어디를 읽어도 축복을 받는 비결 등은 써있지 않습니다. 다만 신실하게 사람들 사이에 살아가는 방법만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전제는 만유를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고 이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복이 흘러나온다고 선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의 삶을 가지고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전부 하나님을 믿고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았다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축복의 전제입니다.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 순종하여 나아갈 때 갈 곳을 모르고 나아갔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는 곳의 정보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다른 곳으로 다시 떠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알지 못하고’라고 번역된 원어 “μὴ ἐπιστάμενος” 는 ‘acquire information about’ someth., know) 로서 자신을 위해 ‘그런 정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수집하지 않았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역사를 전하기에는 가나안 땅이 가장 중요한 요지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목표를 정한 뒤 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 가나안 땅으로 행하였지만 다만 그 가나안 땅이 하나님의 뜻인지는 알지 못하고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살아갈 때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우리 직장이나 가정을 위한 정확한 뜻을 알 수는 없으며,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고 나름대로 여러가지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을 하여 배우자도 정하고, 직장도 정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성경과 이성을 주셨습니다. ἐξῆλθεν μὴ ἐπιστάμενος ποῦ ἔρχεται. (Heb. 11:8 BGT). 이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갔다 – 화평의 길
창세기 21:22-34을 보면 대략 아브라함이 110살 정도 되었을 때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말하기를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 행할 것이니라” 하자 아브라함은 이르되 내가 맹세하리라 하고,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은 일에 관하여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책망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곱 암양 새끼를 아브라함은 따로 놓고 아비멜렉에게 줍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쟁론이 된 우물을 팠다는 사실을 아비멜렉조차 증거하여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평화롭게 문제가 해결되도록 인내하고 참았으며 하나님의 사자와 같이 이웃들을 대접했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신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반드시 복을 주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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