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신뢰하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성경말씀: 눅 4:1-4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라는 자신의 책에서 “하나님 때문에 굶어 본 적이 있는가?’ 제목하에 샘물교회를 개척하신 박은조 목사님의 개척 당시의 고백입니다. 서울영동교회에서 17년을 사역하면서 이제 분립개척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9월 어느날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고 서재에 올라와서 누가복음 4장1-4을 읽게 되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이 읽은 본문이었으며, 다음 주일에 설교할 본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신 것과 비교하면서, 개척이라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는 자신과 서울영동교회가 어떻게 인도하심을 받을 것인가에 대하여 계속해서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제목은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을 묵상하고 있는 데 갑자기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시고 배가 고프신 상태에서 사역을 시작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목사님에게 들었습니다. 사단은 그런 예수님에게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유혹했으며,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돌을 떡으로 만드셔서 배고픔을 면하실 수 있는 분이신데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이 들려왔습니다. “내 아들 예수도 이렇게 굶으면서 사역을 시작했다. 너는 나 때문에 굶어 본 적이 있느냐?” 이런 질문이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 목사님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실상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17년을 주님과 교회를 섬기면서 한 번도 예수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교회 때문에 밥을 굶어 본 적도 매를 맞아 본 적도 없었는데 이제 처음으로 조금 고생하겠다 싶은 개척 상황이 눈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아직 밥 한 끼 굶지 않았는데 이렇게 엄살을 떨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며 재정을 보내 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그래 땅바닥에 엎드려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금식하시고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나는 한 끼 굶어 보기도 전에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니”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깊이 회개하고 일어나 보니 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눈물을 딱고 방문을 나서는데 방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목사님에게 변화가 일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돈 걱정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 주일에 예배 때 개척 교회를 위한 헌금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헌금 결과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회개 기도 후 주님께서 자신을 30대 초반으로 되돌아가 사역을 바라보도록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밥이 없으면 굶으면 되고 교인 수가 적으면 적은 식구끼리 서로 더 사랑하고 살면 되는 건데 뭐 걱정할 게 있나. 들어가려는 교회 건물이 커서 안되면 좀 작은 데로 옮겨 가면 되는 거고, 갈 데가 없으면 누군가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자” 이런 생각이 평안과 함께 목사님 마음에 스며들어 왔고 걱정하던 일이 다 없어져 버렸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축복하셔서 분당샘물교회는 큰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박은조,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72-75).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아이들이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을 때 아프기도 하지만 빼주시는 어머니를 신뢰하듯이 약간의 고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주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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