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나눔

가장 비참한 가정은 아버지가 폭군으로 절대 권위를 휘두르고 사는 가정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가정은 그 분위기가 세상 사람들의 가정과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가정의 가장은 자기의 권위를 가지고 가족들을 다루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가정의 주인이심을 고백한 뒤 스스로 무릎을 꿇고 그분의 종이요 청지기로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가정은 주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고귀한 선물로 취급되고 그 가정의 구성원 하나 하나에 대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섬기는 역할을 할 것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항상 아내를 사랑하고 자녀를 위하는 좋은 가장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을 자신의 머리로서 존경하며 받들고 살아가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하게 되는 것 역시 자신들의 주님이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가정을 한번 돌아보시십시오. 가정에 이런 주님의 가르침이 제일 우선시 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된 주님으로 존중받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오늘부터라도 전 가족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를 그 가정의 주님으로 모시고 그분의 가르침을 삶의 가장 근본되는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면 그 가정은 질서가 잡히고 평안한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1)

욥은 약 4천년 전 사람입니다. 구약의 욥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욥을 매우 칭찬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그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에서 가장 큰 자라”(욥1:1-3). 한 마디로 욥은 능력이 있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부족사회에서 인품에도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더나아가 욥은 존경받고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서 욥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뛰어놀던 동네 아이들조차 들어가 숨어서 나오지 아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절대 권위자로 모시고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이지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욥의 가정생활은 당연히 남다른 데가 있었습니다. 욥은 7남 3녀의 자녀가 있었고 가족들 생일 때마다 자신들의 집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때 욥은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걱정이 되어 일일이 물어보고 확인한 다음에도 죄를 속하는 번제를 자녀들의 수대로 드렸을 정도였습니다. 욥의 가정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질서있고 화평한 가정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녀의 장래를 염려하는 부모는 욥과 같이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녀의 문제를 살피는 부모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우리는 사실상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행복의 조건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이와 관련하여 아주 중요한 진리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행복의 가장 중요하며 근본적인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기뻐하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가정 모두가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이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가정의 주인이 되시고 그 가정에서 경배를 받으시면 자연히 가정의 분위기는 달라지고 그 가정에 주님이 주시는 기막힌 행복이 찾아옵니다. 그 행복으로 말미암아 어려운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도록 만들어줍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만유를 지으신 분이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을 생축과 같이 향기로운 제물로 우리 죄를 위해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때문에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된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가운데 처한 아내라 할지라도 “하나님, 우리 가정에 좋은 아빠와 자녀 주심을 감사합니다. 지금은 매우 어렵지만 우리 가족에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 주실 것을 믿습니다. 특별히 아빠에게 힘과 용기와 능력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리면서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런 기도에 응답 주심을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기도를 들은 남편은 마음에 환한 햇살이 비치게 마련이고 “그래 여보 우리 한번 잘해보자. 당신 말처럼 우리 가정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잘될 거야!”라는 믿음의 고백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이사야 35:10)

오래전 장로교단의 주일학교 기초를 닦고 은퇴하셨던 안성진 목사님에게 어떤 분이 “목사님께서 70 평생을 사시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 였다고 생각이 드십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안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행복했던 때요? 예, 저는 주저 않고 말할 수 있어요. 그때는 우리 가족이 기가 막히게 고생을 할 때였습니다. 6.25전쟁 때 대구로 피난을 가서 천막을 치고 살았는데 식량이 없어서 굶다시피 했어요. 낮에는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구호식량 창고 근처에 가서 행여나 운반하다가 흘린 양곡이 있나 해서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 왔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쓸어 가지고 온 것 중에서 쥐똥, 돌맹이, 티끌 등을 골라냈지요. 그러면 깡보리가 한 됫박 정도 남았어요. 그것을 밤새 물에 담가 불려서 이튿날 아침에 밥을 하여 식구들이 몇 숟가락씩 나누어 먹었어요. 그것으로는 배가 너무 고파서 물로 배를 채웠습니다. 전쟁의 와중에서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면서 가족들을 살려 주신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이 그때만큼 서로를 깊이 사랑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의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그때였어요.” 이런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가정에만 가능한 기쁨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감추었던 만나를 주심을 경험하면서 세상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그 가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려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4:7-8).

한편, 그 어려운 세월을 넘기면서 안성진 목사님은 자녀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훗날 어느 분이 그분의 자제들에게 “애들아, 너희들 그때 참 고생이 많았지?” 그 힘든 것을 이기고 잘 자랐구나! 어떻게 너희들이 이렇게 잘 자랄 수가 있었니?” 하고 물었다고 합니다. 안 목사님의 아들이 대답하기를 “예, 저희들은 많이 굶기는 했지만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빠가 밤마다 성경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우리는 밥 대신 꿈을 먹고 살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누리는 행복은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사람들은 부귀영화, 건강이 없으면 행복도 함께 없어집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 모든 것의 주인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인생의 목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는 가운데 주님의 형상을 우리 안에 이루는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하심을 믿고 있기 때문에 남 모르는 확신과 기쁨의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가정 역시 세상이 주지 못하는 행복을 맛보고 살아갑니다. 가정의 머리가 되신 주님이 남모르게 주시는 그 기쁨, 그 즐거움을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만족과 평안이 가정 전체에 넘치는 삶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 행복을 아시는 분들은 그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 증거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지금 이런 복을 누리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반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내 가정에 예수님이 주인으로 계셔 가정 구성원 모두 그리스도와 교제를 나누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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