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의 능력

양선의 능력 (히브리서 12:5-13)

사랑은 반드시 양선(선을 길러줌)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망과 징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 놓아둘 수는 없습니다. 저는 양선을 생각하면 늘상 이병헌씨가 주연한 “올 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 바둑프로 4단이 생각납니다. 이분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76년 25살 때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열심히 일하였지만 마약도 복용하는 등 무절제하게 살았고 결국 1983년 첫째 부인으로부터 이혼통고를 받고 자녀 둘의 양육권과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를 넘겨주고 빈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자였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볼까 하여 1984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미 30년 간 과부로 지내셨지만 어머니는 재산과 가족을 잃어버리고 패배자로서 돌아온 이 천재 아들을 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마당에 무릎을 꿇고 5천불만 주시면 장사를 해서 일어나겠다고 애원하는 아들 차민수에게 냉정하게 호통쳤습니다. “나는 이렇게 나약한 아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당장 나가라” 결국 차민수씨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큰 누님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 누님이 친구와 통화를 하는 것을 엿들었습니다. “이혼한 남동생이 함께 사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좋지 않다” 그 말을 듣고 누님의 집에서 나가서 차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좌절과 슬픔이 오던지 며칠 동안을 하루 종일 울었는데 그래도 눈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거기서 근성을 키워 결국 일어났고 상당한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부인을 만나 나는 고아라고 말한 뒤 재혼도 하였습니다. 어느날 아내로부터 어떤 여성이 찾아와 “어떤 중년의 여성이 오셔서 여기가 차민수씨 댁 맞습니까?” 라고 묻길래 “네 맞습니다” 하니 “참 다행이야. 참 다행이야” 하면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큰 누님이었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의 지시로 전 미국을 숫소문한 뒤 남동생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 때 차민수 씨의 마음에 “아 어머니께서 나를 사랑하셨구나!” 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사랑을 깨달은 차민수씨는 어머니를 찾았고 90년대 말에 귀국하여 바둑계를 위해 여러가지 큰 일을 하면서 어머니의 많은 재산을 물려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11-24에는 유명한 돌아온 탕자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탕자에게 내린 인생채찍은 탕자로 하여금 아버지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아버지는 멀리서 거지행색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얼른 달려가서 앉고 입을 맞추고는 자신이 더 이상 아들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말씀드리나 그 말을 들은 척도 안하고 제일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발에 신을 신기우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라고 종들에게 지시하였습니다. 이후 그 집에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져 평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자녀에게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누가복음의 탕자의 비유에서 볼 수 있는 아버지의 신앙에 이른 분들이 가지는 양선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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