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33-35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제자도의 짠 맛을 가지고 있는 소금들이어야만 합니다.
최근에 상영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과 함께”는 벌써 940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018년도 처음으로 천만을 돌파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내용은 환타지 영화로 많은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저승과 이승을 왔다 갔다한다든지, 여러가지 지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최후의 심판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준다든지, 이 세상에 살았던 일을 가지고 심판을 받은 후 드물게 환생한다든지 하는불교적인 윤회적 사상을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오락적인 요소들 역시 많이 넣었습니다. 교훈이라고 하면 세상에서 죄를 범하여도 들키지 않은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 때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게 되어 오히려 벌을 더 받는다는 내용 등 마지막 심판을 상정한다면 우리가 좀 더 온전하게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넣어주는 영화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소금의 짠 맛이라는 비유를 가지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내용과비교하면 왜 제자도를 실천하여야만 하는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 영화라고 판단됩니다.
34절과 35절에서 주님은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고 군중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중생한 그리스도인들은 제자도의 짠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짠맛의 근원은 ‘예수는 주님이시다”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즉, 제자도의 짠맛은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다”라는 신앙 고백에서 흘러나와 주님을 섬기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자하는 삶에서 우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본받아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데서 그 진가가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원래 순수한 소금은 짠맛을 잃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금에는 불순물이 많이 들어 있어 이를 정제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때 걸러진 불순물들은 소금과 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아무런 짠맛도 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길가에 버려져 사람들에 의해 밟히곤 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여기에 주목하여 누가복음보다 더 강경한 표현인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요지는 제자도의 본질을 잃어버린 신자들은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아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기에 좋은 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 썩고 부패한 세상을 위해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소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주님되심을 경히여겨 복을 준다는 이방 우상을 따라 살아갔고 그 결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연히 그 사회는 하나님의 계명이 지켜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아 성전은 파괴되었고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잡혀갔습니다. 포로 후에는 성전을 재건하고 철저하게 모세율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였으나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이들에게는문자뿐인 율법과 하나님이 떠난 빈 성전만 남았습니다. 이들은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또 다시 로마에게 정복당하여 성전은 파괴당하고 그들은 고향을 떠나 2천년 동안 온 세상에 흩어졌으나 아직도 자신들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역사적 사실을 교훈 삼아 우리 역시 진정한 제자도의 짠맛인 십자가를 잃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오늘날 서구의 많은 교회들이 영화관이나 술집으로개조되어 찬송가와 기도 소리 대신 세속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술꾼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들로 가득찬 환락의 장소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