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50-58
1933년도 크리스마스가 지나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실 보급 덕분에 셔우들 홀의 결핵퇴치사업과 요양원 사업에 적극 후뤈하는 많은 친구들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연말이 지난 어느날 요양원 담당인 김 목사가 홀박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요양원의 어린 환자인 혜순이라는 소녀가 정신적으로 극히 의기소침한 상태에 있는데 희망을 불어넣어줄 방도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방법을 시도해 왔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혜순이는 자신의 병이 치유될 가망이 전혀 없다며 심히 낙담하고 있었고 음식조차 잘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 홀 박사는 문득 미국에서 도착한 아름다움 크리스마스 카드 한 상자가 생각났습니다. 이 카드들은 한 번 사용했던 것들이지만 요양원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보내주었던 것입니다. 그 가운데 백악관에서 온 카드들을 들고 혜순이에게 갔습니다. 혜순이에게 그것들을 보어주면서 프랭클린루즈벨트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미국 대통령도 헤순이와 같은 병에 걸렸었으나 회복되고자 하는 결심 하에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서 건강을 회복하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소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스치며 카드를 한 장 가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홀 박사에게 부탁하여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주면 병을 이기려고 힘껏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홀박사는 그렇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였고 혜순이는 제대로 밥을 먹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홀박사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사연을 적은 편지와 아들 윌리엄이 제안한 대로 조선 우표와 크리스마스 ‘실’을 동봉하여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루즈벨트 대통령 역시 우표수집에 열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934년 6월 18알자 소인이 찍혀 있는 백악관에서 보낸 편지가 이윽고 홀박사에게 도착했습니다. “친애하는 닥터 홀! 5월24일자로 보내주신 서신에 대해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는 특별히 당신이 이야기한 꼬마 소녀에 대해 관심을 표합니다. 그 소녀가 완쾌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당신의 어린 아들 윌리엄에게 우표를 보내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해 주십시오. 그 우표들이 나의 수집에 보탬이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혜순이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얼마 후에 완전히 건강을 되찾아 데리러 온 오빠와 함께 집을 향해 뛰어 갔습니다. 그 소녀는 백악관에서 온 카드를 자랑스럽게 가족들에게 보여주면서 “미국 사람들도 아프기도 하고 고행도 해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항상 남을 도와 주려고 노력한대요” 혜순이의 가슴은 공무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멀리 조선에 있는 작은 소녀를 기억해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찼으며, 이 사건이 여기저기 전해지자 크리스마스 실의 보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결핵환자들도 자기 병을 수치스럽게 여겨 감추지 않고 훨씬 더 초기 증세 때 병원에 찾아 왔습니다. 홀 박사가 운영하는 해주 구세요양원에서도 이러한 전국적인 변화의 흐름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셔우드 홀 박사와 같이 우리도 선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 선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고 영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혜순이도 이 글을 쓴 셔우드 홀 박사도 죽었습니다. 궁극적인 사망의 문제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행한 모든 수고는 그야말로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님께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죄의 문제를, 부활을 통해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주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때 영원한 부활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가득한 소망을 가지고 선한 일에 힘쓰며 우리에게 소망의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대답해 줄 말을 항상 예비하여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