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을 제대로 붙이자

(행11:24-26)

1892년 동유럽 작은 마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고, 1895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도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각자의 동네 성당에서 복사(服事)를 담당했는데 성찬식에 포도주를 따르던 중 잔을 엎지른 동유럽 아이에게 돌아온 것은 호된 비난과 냉소였다 “제단 앞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아라”. 반면 미국 아이에게 돌아온 것은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특히 담당 신부는 “나도 어릴 때 실수가 많았단다. 너도 커서 신부가 되겠구나”라고 격려했습니다. 후에 동유럽 그 아이는 무신론자로 유고슬라비아를 37년간 통치한 공산주의자 티토가 되었고. 미국 아이는 카톨릭대 교수이자 존경받는 폴턴 쉰 대주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말투만 바꿨을 뿐이데” 라는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리처드 밀러는 시카고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몇 개의 학급에서 담임선생에게 부탁하여 ‘모두 깔끔하구나’라는 라벨을 학생들에게 붙이게 했다. 그러자 82퍼센트 이상의 아이들이 쓰레기를 보면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담임 선생이 그런 라벨을 붙이지 않은 학급에서는 교실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어도 무시하는 아이가 많았고 쓰레기를 줍는 아이는 약27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한다.”(51p). 그래서 책 저자는 친구가 ‘이런 사람이면 좋을 텐데’하는 희망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되어 달라고 설득하기 보다 오히려 라벨을 잘 붙여서 친구가 그런 사람이 되도록 유도하면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죄인들이라고 대내외에 선포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교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하나님께 받아들여진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섬길 줄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가지 라벨을 항상 우리 삶에 붙이면 겸손하게 되어 서로 서로를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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