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장 8-11
10월 하순에 일본에 갔을 때 잠시 방문했던 북큐슈 지방의 침례교 고쿠라 그리스도 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안부 및 감사의 편지를 지난 주에 받았습니다. 한글로 작성된 편지로서 아마 대필을 시키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이지역에는1890년부터 전도자가 와서 개척을 시작하여 10년이 지나자 비로서 교회가 세워지고 1954년경 현재의 건물을 짓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옆의 건물에서 유치원을 운영하였으며 90여년간 지속되다 20년 전부터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빈 건물로 남아 있습니다. 편지를 보내오신 목사님은 10번째 담임을 하시는 분으로 나이는 50대 초반 정도였습니다. 교회는 기도가 그렇게 많이 드려지는 것 같지는 않으며, 성령님의 역사가 많이 나타나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담담하게 진리를 전하는 교회로 세워졌고, 100여년 동안 고쿠라시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면서 시내에 우뚝서서 있었습니다. 필립 얀시라는 작가가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 어느 일본 목사님은 너무나 일본 국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것을 절망한 나머지 “하나님은 일본 백성들을 미워 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라고 고민을 토로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교회도 일본의 뒤를 따라 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찾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복음의 진리를 가진 백성들의 삶과 믿지 않는 백성들의 삶을 비교하시면서 누가 참된 하나님의 자녀인가를 판단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여기서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성령님의 강력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야만 합니다.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종종 강력한 부흥의 시기를 주곤 하셨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부흥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일어난 전세계적인 부흥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영국 웨일즈 지방의 에반 로버츠(1875-1951)라는 무명의 청년부터였습니다. 그는 많은 형제가 있는 가난한 광부의 가정에서 9번째로 태어나 광산에서 힘든 일을 어렸을 때부터 하였습니다. 그러나 빈곤한 가운데서도 웨일즈 지방의 부흥을 위해 열정적으로 기도하면서 밤을 새우는 등 11년 동안 하나님께 간구하였다고 합니다.
1904년에 로버츠는 고향의 모리아 교회를 중심으로 기도집회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집회는 17명의 청년들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거의 3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기도하며 찬양하는 동시에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부흥을 막을 수 있는 어떠한 완악함도 깨뜨려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 집회에 함께 참석한 에반스의 형제와 3 자매들을 포함하여 17명 모두 성령님이 주시는 죄를 확신시키는 경험을 하였고, 그들의 죄들을 고백하였으며 자비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매일 밤 연 그의 집회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회개하였습니다. 그 회개들은 그들의 삶과 연결되어 도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특기할 만합니다. 그는 이때 신학생이었지만 웨일즈에 큰 부흥이 올 것을 확신하고 신학교로 돌아가기를 중단한 채 기도와 설교에 전무하였고 몇 주안에 사람들로 교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으며 5개월내에 10만명의 웨일즈 시민들이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서, 술집이 문을 닫게 되는 등 이른바 도덕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구원받은 많은 신자들이 10년 뒤 제일차 세계대전에서 많이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구원은 어느 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웨일즈의 부흥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쳤고,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