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터예배

“항상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7-19).

지난 주간에는 중국에서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형 컴퓨터 알파고와 중국 기사들 간의 바둑 대국들이 있었습니다. 다섯명의 세계적인 실력을 가진 프로기사들이 한 팀을 구성하여 알파고와 대결하였으나 역시 알파고의 승리였습니다. 알파고는 작년에 한국에서 이세돌 구단과 바둑 대결을 벌려 4승 1패하였으며 그 1패가 알파고가 인간 바둑기사들에게 진 유일한 패배가 되었습니다. 세계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20세 청년 커제 구단이 150만 달러를 걸고 알파고와 3번의 공식대국을 가졌으나 알파고의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3국에서 바둑이 불리해져가자 커제는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닦고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국장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중계한 제 3국을 지켜보니 알파고는 바둑이 빈틈없이 튼튼하고 두텁게 두며 대국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정수를 찾아나섰고, 바둑이 유리하면 결코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승리를 마무리하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습니다. 계산력에서 도저히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적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알파고는 60판을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 프로기사들과 대국하였으나 60전 전승을 거두었고 거기에는 커제 9단에게 거둔 3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커제 9단은 알파고와 6번 싸워 6번 패배를 당하였던 것입니다. 이번 대국을 끝으로 알파고는 바둑 시합에서 은퇴하겠다는 구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구글의 CEO는 커제의 눈물을 기억하였는지 자신들이 알파고를 만든 것은 인류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AI 컴퓨터와 로봇이 사회와 가정 곳곳에서 사용되는 시대를 대비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엄청난 생활에서의 변화가 감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 삶은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대국보다 훨씬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아주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작은 변화가 후폭풍을 부른다는 버터플라이 효과, 즉 나비효과라고 불리우는 학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르면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고 경미한 바람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 영광을 돌리여만 하는 의무까지 가지고 있으며,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능력의 하나님 지혜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며, 알파고의 바둑길 보다도 확실하게 부활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 중핵에는 우리의 신실한 기도가 있습니다. 여러분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나라가 임하기를 위해, 주위의 여러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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