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 대한 마귀의 시험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신 후 즉시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을 이끄시어 광야로 들어가게 하셨다(4:1). 광야라 하면 언제든지 출애굽 후 40년간 이스라엘이 방황한 시내광야가 생각나게 된다. 비록 이 두 사건들의 위치는 다르지만 울퉁붕퉁한 지형의 형태와 물,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조건이 결여된 상황은 공통적이다. 광야에서는 생존할 조건이 너무나 좋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만나라는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셨다. 이때 여호와께서는 만나를 수거해 가는 때와 양을 정하셔서 그의 말씀을 지키는 여부를 테스트하신 적이 있었다(16:4) 그러나 지금은 이와반대로 마귀가 와서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라고 유혹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하여금 만나와 유사한 기적을 일으키라고 도전하였다. 물론 하나님의 아들께서 돌로 떡을 만드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으며 지금 40일간 밤낮으로 금식한 뒤 주리신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광야에서 만나 테스트에 관해 언급한 신명기8:2-3의 말씀을 인용하심으로 거부하시고 하나님 아버지께 참되시고 신실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실패한 그 광야에서 예수님은 이기셨던 것이다.

두번째 시험은 예수님을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일어났다(4:5).  여호와께서는 메시야가 될 다윗의 자손은 성전을 통제할 사람이라고 약속한 적이 있다. 마귀는 때 이르게 성전에 대해 메시야의 권위를 행사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성경을 인용하여 천사가 붙들어서 발이 돌에 부닺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였다(4:6). 예수님은 결코 이런 괴상망측한 짓에 동참하실 분이 아니었다. 다시 한번 성경을 가지고 마귀를 책망하였는데  그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의 약속들을 남용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신명기6:16의 말씀이었다. 예수님은 사탄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을 따라 성전을 통제하실 것이었다.

세번째 시험은 사탄이 예수님을 데리고 매우 높은 산으로 올라감으로서 일어났다(4:8).  이 높은 산은 2,770미터에 이르는 헐몬산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였다. 왜냐하면 헐몬산은 그 정상이 눈에 덮혀있고, 가나안땅 어디에서도 보여질 수 있으며 너무나 규모가 커서 여행객들의 교통을 막아 산 동쪽 측면을 지나가는 국제간선도로를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대세계의 군대들은 헐몬산을 장악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을 연결하는 무역로와 자원들에 대하여 경제, 정치 그리고 군사적인 지배권을 확립하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나라들과 사탄의 역사들을 전복하러 오셨다(시편2; 요일 3:8). 그는 죽고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으실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좀 더 쉬운 길을 제시하였다. 예수님은 마귀의 간계를 꿰뚫어 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된바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4:10) 라고 꾸짖으신 것이다.

오늘 세가지 시험에서 우리는 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건데 광야에서는 떡 문제를, 성전에서는 경배받는 문제를, 헐몬산에서는 정치권력을 시험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지 않고 당장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유혹하고 있는 것이었다. (A Visual Guide to Bible Events, 20-2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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