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라

마태복음 5:43-48

 

복음의 열매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주님은 죄인인 우리들을 사랑하사 인간이 되시고 그 죄를 속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려 죽으셨으며 그 죄인들을 의롭다하시려고 부활하신 분이십니다. 그 전 행동이 사랑의 실천이자 아버지의 뜻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이런 주님의 삶이 잘 나타난 것이 세리 마태와의 조우였습니다.

 주님께서 가버나움의 길을 가시다가 세리 마태가 세관에 앉은 것을 보시고 다가가사 나를 따르라 하시니 마태는 즉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 당시 세리는 많은 사회적인 차별과 비난은 매우 컸습니다. 이들은 유대법에 의해 회당 출입이 금지되었고 어떤 경우에도 증인의 위치에 서지 못하였고, 부정한 짐승들이나 부정한 것들에 포함되었으며, 강도들과 살인자들과 같은 범주로 분류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런 세리 마태에게 먼저 다가가사 당신을 따르도록 부르시고 타부시된 세리 마태의 집에 들어가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으나 그들의 잘못을 한 번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세리와 죄인들과 먹고 마신다는 바리새인들의 비난에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인자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고 하시면서 유대인 사이에서 존재하였던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이에 비난 받는 세리는 하나님의 왕국의 사도로 변화되었고 목숨을 걸고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주님의 사례를 본받아 실천하신 분으로 일본의 나가노 목사님과 가가와 토요히코 목사님을 들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 나가노 라는 일본의 젊은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곳으로 가서 개척할 것인가를 기도하다가 동서남북 100킬로 이내에 단 한 명의 교인도 없는 곳을 찾아 일본의 북부 가나사와 지방으로 갔고 여기서 천막을 치고 아내와 아이 둘을 놓고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5년간 한 명의 교인도 없이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드디어 5년이 지난 어느 수요일 저녁 첫 교인이 들어왔습니다. 청년이었고 설교 후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밥을 먹다 말고 식탁 위에 검붉은 피를 쏟아내었습니다. 폐결액 환자였던 것입니다. 20세기 초엽인 이 당시의 폐결핵은 매우 무서운 전염병으로 이 청년은 다니던 신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쫓겨났던 사람이었습니다. 나가노 목사는 순간적으로 갈등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내 진정하고 자기 손으로 핏덩이를 쓸어내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청년에게 음식을 다시 가져다주며 함께 먹었습니다. 청년은 배웠습니다. 신앙은 사랑이라는 것을. 천막 교회에서 나가노 목사와 얼마동안을 지내는 동안 기적처럼 청년의 폐병은 나았고 이 청년은 신학교로 되돌아가 졸업하고는 일본 고베와 도교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중국의 빈민 선교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분이 유명한 가가와 토요히코 목사님이었습니다. 종전 후 한국에 와서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것을 사죄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빈민구제 활동을 할 때는 심지어 변비가 걸린 환자의 항문을 혀로 녹여내어 변을 보게하였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런 빈민구호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저는 배운 대로 합니다. 제 선생님은 제가 각혈한 핏덩이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 분이 하신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크리스천의 사랑의 시작은 부족한 것이 보일 때입니다. 흠이 보일 때인 것입니다. 가가와 목사님은 사랑이란 남의 실수나 실패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부터 시작하십시요!

FullSizeRender삽화: 신예현 (www.lifeisy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