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 매일 큐티

2016. 4.18 – 22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그리스도인의 건강과 발전의 첫 번째 조건이, 매일 성경 읽기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조건은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고립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교제의 기쁨을 이미 맛보았다면 결코 교제를 끊어 버리고 살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 신자의 경우는 교회의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고 기존신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만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새 신자들이 가능한 별 어려움 없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인내하라고 권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의 헌신된 일원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 제자도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헌신된 일원으로 적응하고 나면 그것은 대단히 즐거운 일면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존 웨슬리가 말한 것처럼 “기독교를 고독한 종교로 바꾸는 것은 곧 기독교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독교에 고독한 면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측면을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신자들과 교제를 나누는 사회적인 측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6:6) 하심으로 은밀하게 기도할 것을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기도할 때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함께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는 말인 것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영원 전부터 계획되었던 하나님의 뜻과 목적은 역사 속에서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장차 도래할 영원 속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모든 나라와 문화로부터 하나로 불러 모아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은 수많은 생생한 비유를 통해서 이러한 거룩한 사회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장 현저한 예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백성들을 하나님 가정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써, 하나님의 성전의 주춧돌(엡2:19-22)로 묘사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이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양들로(요12: 27-28), 그리스도의 포도나무 가지로(요15:1-7),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고전12:27) 표현하는 대목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하여 있기 때문에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가 지체인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갈라놓았던 장벽을 허무시고, 우리와 화해하심으로써 우리가 서로 화해하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신조이자 굉장한 유익을 서로간에 가져다 줍니다. 먼저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 안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아이들이 사춘기라는 변혁의 시기를 통과할 때 가정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처럼, 우리가 유혹, 환난, 회의에 시달리고 있을 때, 교회를 통한 거룩한 교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게 지켜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영국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최근 주일 예배를 계속 빠지고 있는 신자를 심방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벽난로 앞에 조용히 앉아 있더니 부젓가락을 집고 불 속에서 한창 잘 타고 있는 석탄 하나를 집어서 벽난로 바깥에 꺼내 놓았습니다. 그 석탄은 얼마간 깜박이더니 불씨가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꺼진 석탄을 들어다가 벽난로 속에서 타고 있는 다른 석탄들과 함께 두었습니다. 그러자 몇 초 만에 꺼졌던 석탄은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그는 심방 내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에 그 신자는 교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지역교회에 소속되는 문제에 관해 존 스타트 목사님은 이렇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눈에 분명히 보이는 지역 교회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적인 교회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완전히 변칙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지역교회를 찾아 교회의 완전한 일원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항상 이 교회 저교회를 철새처럼 떠돌아나니면서 한 곳에 둥지를 틀지 못하는, 소위 교회 집시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교회에 등록해서 정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주일 예배 때에는 항상 당신의 자리에 앉기를 바랍니다. 환경이 허락한다면, 성경 공부나 기도회, 십여 명이 함께하는 이웃 간의 교제 모임처럼 주 중에 이루어지는 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성도들 간에 서로를 알아 가고 주 안에서 서로 격려할 수 있으려면 소그룹 모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