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여호와의 언약궤

삼상4장-7장을 보면 여호와의 언약궤가 실로에서 기럇여아림까지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먼저 실로에서 아벡으로 이동하는데 그 이유는 에벤에셀에서 블레셋에 패배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 실로에 있던 여호와의 언약궤를 진중에 놓게 하였던 것이다.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함께 갔었다. 그러나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대패를 하였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7개월동안 블레셋의 수중에 들어갔다. 블레셋은 먼저 에벤에셀에서 남서쪽 약 46킬로 떨어진 해변가에 위치한 아스돗의 다곤 신당으로 이 언약궤를 가져갔으나, 다곤신상의 파괴와 독종 재앙의 발생으로 언약궤를 다시 아스돗에서 동쪽으로 약 20킬로 떨어진  가드로 가져갔으나 독종의 재앙은 여기에도 발생하였고 그 궤를 다시 가드에서 북쪽으로 약 9킬로 떨어진  에그론에 보냈지만 에그론에 이르러서는 불레셋 백성들은 더 이상 독종의 재앙을 견디다 못하여 언약궤를 이스라엘도 돌려보내기로 작정하였다. 이들은 에그론에서 동쪽으로 약7킬로떨어진 이스라엘 영지인 벧세메스로 보내게 된다(삼상6:12-13). 벧세메스 지역은 여호수아가 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할당한 제사장 도시였다(수21:16). 그러나 이 제사장들도 하나님의 궤를 적절히 다루지를 못하여 벧세메스의 백성들이 언약궤를 들여다본 순간 70명이 죽임을 당하였기에 벧세메스 사람들은 이 언약궤를 다시 북동쪽으로 약 15킬로 떨어진 기럇여아림으로 보내어 여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20년을 지내게 되었다(삼상7:1-2). 

하나님은 이런 언약궤의 이동으로 이스라엘과 블레셋 백성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셨는데, 그 첫째가 아벡의 전투에서 가르쳐주셨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 심지어 하나님의 언약궤로도 하나님을 조작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둘째, 하나님은 다곤신보다 강하시고 이방 블레셋도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셋째, 블레셋의 영토에서 언약궤가 스스로 이스라엘의 영지에 들어오게 하심으로 하나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의 그 어떤 도우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넷째, 벳세메스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그 어떤 행동도 하나님은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었다.  (A Visual Guide to Bible Events, 80-8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