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으로 되돌아온 나오미

룻기는 사사시대에 살았던 나오미와 룻이라는 평범한 백성의 삶을 그리고 있다. 기근이라는 어려움은 나오미로 하여금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갔다가 10년 만에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도록 하였다. 떡집이라는 뜻의 베들레헴의 주 산업은 농업으로 이 농업은 적시에 내리는 적당한 양의 비에 의존하고 있었다. 만약 비가 내리지 않거나 시기에 맞게 내리지 않는다면 농작물은 수확할 수 없고 기근이 발생하게 되어있었다. 한편 나오미의 가족이 10년간 거주한 모압지역은 사해건너편에 위치하며 유다산지보다 높이 솟아오른 고원이어서 그 지역을 지나가는 공기로부터 보다 많은 습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나오미의 가족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였을 때 베들레헴이 주지못하였던 밀밭과 정기적인 물의 공급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기근없는 삶에 대한 만족도 잠깐이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남편과 결혼한 두 아들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당하였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자부 룻과 함께 보리 추수기에 접하여 돌아왔다. 그녀는 문안하는 동족들에게 자신을 마라라고 부를 것을 요청하였으며 그런 불행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였다. 나오미는 전혀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룻1:20-21).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나오미에게 적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룻과 보아스 그리고 다른 이웃들을 통하여 온유하면서도 강력하게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보여주셨다

이런 은혜로우신 행동들을 통하여 나오미의 비통한 심정이 위로받은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께서는 훨씬 더 큰 회복을 계획하고 계셨던 것이다. 즉, 하나님은 이 당시의 모세 율법, 관습, 지역들 그리고 이 백성들의 배경을 서로 엮으셔서 인류역사상 가장 심오한 사건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룻과 보아스를 통하여 다윗왕이 나왔고 이후 천년이 지나 더 큰 다윗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셨다. 드디어 베들레헴은 단순한 떡집과 목자들의 고향이 아니라 생명의 떡과 선한 목자의 고향이 되었던 것이다.  자기를 부르는 모든 자를 구원하시러 오실 그 메시야께서는 상한심령을 가진 할머니, 이방여인, 그리고 친절한 농부를 통하여 오신 것이다. 선하시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서는 비, 땅, 굶주림, 사망, 비통한 마음, 사랑 그리고 아기를 서로 묶으셔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품을 계시하시고 당신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나가신 것이었다. (A Visual Guide to Bible Events, 74-7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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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chagall – ruth and boaz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