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 매일큐티

2016/2/29 ~ 3/4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복음서들의 신빙성을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복음서의 저자들은 정직한 그리스도인이었으며, 그들에게 진실은 중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글 속에서 자신의 성실함과 공평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그들 스스로가 복음서 이야기를 본 목격자들이었거나(요한복음 21:24), 목격자들에게 직접 전해들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 누가복음 1:1-4). 더욱이 복음서는 모두 1세기 문서이며, 요한복음만 제외하고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주후 70년 이전에 모두 출간되어졌다고 일반적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건들과 그것들에 대한 기록 사이의 격차가 짧아진 이유는 교회가 복음 전도와 회심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현재 수 많은 사본과 역본 그리고 원본의 인용문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원문을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주 소수의 사소한 내용만이 불확실하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성경에 대하여 좀 더 말씀드리자면, 신구약 성경은 1,500여 년에 걸쳐서 40여명의 저자에 의해서 기록된 66개의 낱권으로 이루어진 책의 모음집이라는 점에서 볼 때 , 성경 저변에 흐르는 주제의 통일성은 더더욱 인상적입니다. 구약의 예언들은 놀라울 정도로 성취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의 교리는 심오하고 그 윤리는 고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지 거의 2,0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성경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성경은 죄인에게는 죄 용서를, 압제당하는 자에게는 자유를, 방황하는 자에게는 인도를, 죽어 가는 자에게는 위로를, 그리고 유족에게는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열린 마음, 겸손한 심령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흔들어 놓고 위로해 주는 성경의 능력을 증거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최종적인 증거는 우리가 성경말씀을 실천할 때 가지게 되는 우리 영혼에 메아리쳐 울리는 성령님의 증거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을 해석하는 기본적인 원리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대하는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첫째, 평이하고 명백한 의미가 때때로는 문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인 의미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본문의 자연스러운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단락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그 단락의 중심적인 뜻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본문의 원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21세기 사람의 생각을 가지고 성경 저자들의 생각을 해석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말하려고 의도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각되었을 것인가 하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성경의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 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본문의 보편적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각 본문을 해석할 때 본문이 속해 있는 장이나 책의 직접적인 문맥과 성경 전체의 좀 더 광범위한 문맥, 둘 다에 비추어 해석해야만 합니다. 

 

성경 해석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에 대하여 존 스타트 목사님은 성공회 39개 신조의 제20항에서 성경의 한 곳을 지나치게 해석하여 다른 곳과 모순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규정한 성공회 교회의 예를 들면서 이런 처사는 합당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도록 함으로써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올바른 자세인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라는 직접적인 물음이 제기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본문만을 계속해서 읽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나비처럼 이 구절, 저 구절을 무책임하게 왔다 갔다 해서도 안됩니다. 구약과 신약을 번갈아 가면서 읽어도 좋고, 아니면 한 권을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시간을 들여 깊이 있게 연구하여도 좋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IVP에서 출간한 BST (Bible Speak Today) 시리즈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약은 한국어로 완간이 되었으나 구약은 몇 권만 번역되었고 계속 번역중에 있습니다). 

 

매일 큐티에 관해 존 스타트 목사님은 성서유니온에서 발간하는 매일성경 방식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성서유니온에서는 매일 읽을 본문에 해설을 첨가한 책자를 수많은 언어로 출판하고 있는데 (한국 성서유니온에서는 한국어 번역을 담당), 독자의 연령과 경험에 따라 분류되어 있으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학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서유니온은 독자들이 5년에 걸쳐 성경 전체를 일독할 수 있도록 내용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한 것은 흔히 혼자 큐티를 할 때 잘못된 해석이나, 편협한 생각에서 우리를 건져주고, 때때로 매우 좋은 깨달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마구 운동하여 체중감량에 들어가는 것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중감량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부터 성경을 읽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