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선 II

산상수훈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보이는 비결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해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10:4)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 40년 생활을 마감할 즈음에 이들은 신 광야의 가데스 바네아에서 사해 밑을 거쳐 에돔 족속의 땅을 지나 왕의 대로를 타고 요단강 동쪽으로 진격할려고 계획하였으나 에돔의 반대에 부딪쳐 아라바 길로 하여 세일산지를 우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300킬로미터를 우회하여 에돔의 우편 경계에 이를 때 하나님께서는 에돔땅을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않을 것이니 돈을 내서 양식과 물을 사서 먹고 마시고 에돔을 두렵게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에돔땅을 이미 에서자손에게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명기에 의하면 에서 자손은  이전에 세일에 거주하던 원주민 호리 족속을 멸하고 대신 차지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계속 북진을 하여 모압경계에 이를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명령하시기를 모압을 괴롭히지 말고 그와 싸우지도 말아라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다는 것입니다. 모압 역시 이전에 거주하던 원주민 에밈 사람을 멸하고 거기 거주하였는데 이들은 아낙 족속과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컸다고 합니다. 이어 계속 북진을 하니 모압 변경부터 시작되는 암몬 족속의 땅의 경계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의 땅 역시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지 않았으니 다투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암몬 족속의 땅의 원주민은 르바임의 땅이라고 하였고 르바임 족속이 거주하였고(암몬 족속은 이들을 삼숨밈라 일컬었음) 이들은 아낙 족속과 같이 키가 컸으나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그들을 대신하여 그 땅에 거주하였습니다(신2장).

이스라엘 역시 생존을 위해서는 요단 동편에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수어야만 하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가나안 일곱 족속을 멸하여야만 하였습니다. 그 과정이 여호수아서에 자세히 나오고 있습니다. 신자이거나 비신자이거나 동일하게 일생에서는 극복하고 넘어가야만 하는 장애물들이 있으며 때로는 인생을 걸고 살아야만 하는 절박한 경우도 당한다는 것을 먼저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때를 당할 때 나만 당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미 길을 내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신자가 불신자와 달리 가지는 특권입니다. 이를 위한 좋은 모범은 바로 갈렙입니다. 갈렙은 자신에게 모세를 통하여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아낙 자손 중 가장 큰 사람들이 살고 있는 헤브론 산지를 점령하고 세새, 아히만, 달매라는 아낙의 3 아들을 죽였습니다(수14:6-15; 삿1:10, 20).

그러나 신자와 불신자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습니다. 에돔과 모압과 암몬이 모두 그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거주할 땅들을 기업으로 받았으나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답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그의 뜻이 담긴 율법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 굳은 맹약을 맺고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방인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지키는 것은 모세 율법이었습니다. 모세 율법은 침례 요한의 때까지며 그 후에는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는 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모세 율법을 완성하시자 모세 율법은 더 이상 작동할 수가 없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모세 율법을 통한 의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를 않는 구속사적인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유대인들은 오신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니 아직도 모세 율법에 매달려 있어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 힘써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쫓은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인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우리가 살아가지 않으면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은 헛된 것이며 마술적 신앙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복음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복음의 열매의 핵심은 사랑과 용서입니다. 사랑과 용서의 가장 높은 차원은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산상 수훈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야만 하겠습니다.

Exodus – Mel Bri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