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II

우선 순위를 바로 잡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첫 걸음입니다 (마태복음 6:33)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한 강연과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문화심리학과 관련하여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 지도교수가 “자네의 이론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받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가들의 이론을 달달 외워가지고는 자신의 이론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독일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유심히 지켜보니 이들은 자신들이 공부한 것을 다양한 크기의 카드에 잘 정리하고 이를 박스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 카드는 맨 위에 키워드를 적고 그 바로 밑에 연관된 개념과 출처, 날짜를 카드의 앞면과 뒷면에는 내용을 요약해 넣었고 그 후 이들은 정리한 카드들을 자신의 이론에 맞게 다시 재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세운 기준에 따라 일관성 있게 자기만의 이론을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무릎을 쳤습니다. “그게 바로 창조적인 편집이라는 걸 그때 알았어여 그들에게서 편집의 가능성을 배운 거죠. 창조라는 게 어느 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새롭게 편집하는 거에요. 지금 갖고 있는 내 생각도 내 기억의 조각들이 편집된 결과예요.” 라고 김정운 교수는 이야기 하였습니다(명사들의 문장강화, 122-126).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이 두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은 우선순위를 먼저 세우고 이 세운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다시 재편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뒤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재 편집하여 성막을 만들고, 열두지파의 사람들을 재배열하여 하나님의 군대를 만들고 가나안을 향하여 전진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우선순위를 정해줍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의가 산출되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서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4개가 있습니다. 이 복음서들은 같은 주님의 사건들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추어 재배열함으로써 각각 독특한 예수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삶을 재편집하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의가 산출되기 위해서입니다. 그 방법으로 성경은“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약속까지 주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까요? 제가 인생을 살면서 관찰하여 보니 돈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살고 돈으로 교육시키려는 태도가 있습니다. 돈을 중심으로 만사를 결정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없는 사람은 그 대신 삶의 지혜를 자녀들에게 가르칩니다. 없는 모습 그 자체가 교육입니다. 그래서 없는 집에서 독립심이 강한 자녀들이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해놓으신 것입니다.우리 신자들은 물질의 문제에서 세금을 내고 먼저 하나님을 위해 십일조를 포함한 헌금을 작정합니다. 그 다음으로 부모님 봉양을 위해 일정금액을 할당합니다. 그러고 나면 자녀들의 교육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이 가운데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지혜를 주십니다. (매일 기도하니까요!). 여러분이 자녀들에게 끈기와 인내를 어떻게 가르쳐 주겠습니까? 여러분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삶을 통해 자녀들은 그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둘째, 세워진 삶의 우선순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가르침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지혜). 이 세상을 볼 줄 아는 눈은 경험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여야만 합니다. 그러므로써 우리는 전문지식을 쌓고 전문지식을 쌓은 와중에 어떻게 살지를 잘 알게 됩니다. 치과의사가 의술을 배운 다음 가장 유익한 것은 자신의 이를 잘 관리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서가 필요합니다. 짐 콜린스의 “성공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스티브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나 여덟가지 습관” 과 같은 책을 읽어 두어야 세상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혼자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모든 지혜를 모아 주님을 영화롭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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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ttp://tbsce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