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유산을 흘려보내라

2015.7.1 수요일 | 신앙유산을 흘려보내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출애굽기 3:6)

잘 아는 목사께서 아들이 국내 굴지의 회사 인턴이 되었다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가운데도 그 청년은 열심히 노력하여 인턴으로 발탁되었습니다. 기뻐해야할 일이지요.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과 배우자를 가지는 것은 믿음 여부와 상관없이 중요한 일이나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신앙 유산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자식농사는 50대 후반이 되면 결정납니다.그러나 신앙 유산을 물려주는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잘 되지 않습니다. 교회의 동참이 있어야만 합니다. 개인적 경건은 성경읽기 기도로 되지만 교회적 경건은 서로간의 교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앙유산을 흘려보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참고가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세운 제단의 의미
아브라함은 3 군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세웠다.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 확인한 세겜(창12:6-7)에서  최초로, 곧 이어 남쪽으로 33킬로 떨어진 벧엘 동쪽(창12:8), 롯이 떠난 뒤 헤브론으로 내려와서 제단을 쌓았다(창13:18). 이삭은 브엘세바에서 한 번 제단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자기에게 나타난 여호와를 기리기 위해서이다(창26:24). 한편, 야곱은 70대 중반 헤브론에서 밧단 아람으로 도피할 때 벧엘에서 나타난 하나님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에 기름을 부었고(창28:18-19), 20여년이 지나 밧단 아람으로부터 돌아와서 아브라함을 본받아 세겜에 제단을(창33:20) 그리고 다시 벧엘에 이르러 제단을 쌓았다(창35:6-7). 세겜, 베델, 헤브론, 브엘세바는 가나안 땅의 주요 능선도로의 거점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그 후손들이 목축을 하러 이동할 때는 이 능선도로를 따라 이동할 것이고 그 경우 정기적으로 이 제단에 와서 여호와께서 자기와 자기 후손에게 하신 가나안 땅을 상속하고 강대한 나라가 되어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늘상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성서에 쓰여진 하나님의 약속들을 묵상하듯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자신의 후손들이 제단으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되새기도록 한 것이다. (A Visual Guide to Bible Events, 24-25 참조).

marc-chagall-sacrifice-of-isaac-figure-1삽화: Marc Chagall – The Sacrifice of Isaac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