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5/4/21-25)


「예수사랑을 실천한 목포·순천 이야기」- 절간예배당
요한1서 3:23절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해방 후 소위 ‘재건파’ 교인들은 멀쩡한 예배당도 동방요배를 했다고 불태웠습니다. 하여, 이덕주 교수는 ‘절간’ 건물에서 예배 드리는 교인들의 심정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 적에 그거 생각할 겨를이 있었간디? 3백명 넘던 교인이 좁은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그 배가 넘넌 넓은 공간을 얻은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었제. 그리고 건물이 무슨 죄가 잇간디? 그 안에서 뭘 하느냐가 문제지…오히려 종교적으로 우리가 이긴 것 안것어?”(박성수장로). 그러나 목포중앙교회는 위기를 맞습니다. “1985년에 ‘절간’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느냐, 그대로 두고 옆에 새 건물을 짓느냐, 아예 건물을 팔고 다른 곳에서 새 건물을 짓느냐 하는 문제로 의견들이 팽팽혔제. 결국 새 건물을 짓자넌 교인들이 유달제일교회를 개척하고 나갔는디 그때 재력 있고 열심 있는 교인들이 많이 나가 타격이 컸지라.” 20년 후 절간 예배당의 ‘남은 자’들도 ‘아예 건물을 팔고’ 새 건물을 건축해 이전했습니다(옥암동, 2007). 성전 건축이란 부차적인 문제가 교회를 분열시켰습니다. 예수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예배처소로 인한 분리라면 세상과 똑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 가운데 진리를 행하도록 가르침 받았습니다(엡4:15). 형제 사랑 보다 예수 사랑(진리)이 중요한 경우는 갈라서야 하겠지만, 예수 사랑(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한 쪽은 양보하여 형제 사랑을 성취해야 합니다. 교회 역사는 이런 부차적인 사건으로 숱하게 분열하였으므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해야만 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

전도서 3:2절(1)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전도자는 앞에서(1절) 모든 일에는 ‘기한과 때”가 있음을 선포하여 하나님의 섭리에 우리 주의를 환기하고, 2~8절은 7의 배수인 14쌍의 각각 반대되는 일들을 대조하여 그 섭리가 어떻게 인간의 모든 일 가운데서 작동하는지를 부각합니다. 7이란 숫자는 천지 창조나 속죄(레16:14)와도 관련되어, 완전성 내지 총체성을 보여주고, ‘둘’은 법정에서 증언을 확증하는 증인의 숫자로서 사실을 확정합니다(신17:6). 하나님은 바로에게 꿈을 두 번 주심으로 풍년과 기근을 작정하셨음을 알려주신 것이 그 예입니다. 또한, 대조 구문은 히브리 시의 특징으로 7의 배수인 14쌍과 함께 하나님의 섭리의 완전성을 나타냅니다. ‘남자와 여자’는 모든 사람을 강조하고, ‘바다와 땅’은 모든 피조 세계를 지칭하는 것과 같습니다. 2절의 처음 두 쌍은 전체 생명 주기를 포괄합니다. 먼저, 인간의 생명 주기(태어남…죽음)를 기술합니다. 생명이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분의 뜻이 아니면 생명이 불가능하나, 생명이 떠나는 죽음의 주관자 또한 하나님이십니다. 인생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결정 못하며 그 결정권을 지니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는 분임은 불변의 진리입니다(삼상2:6). 따라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은 생명이 주어진 기간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분의 뜻을 행하여야 합니다. 솔로몬은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것이 참된 선의 열매를 맺는 비법입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눅11:28).

전도서 3:2절(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인간의 출생과 죽음을 말한 전단의 범위를 확대하여, 후단은 식물의 생사를 묘사합니다. 식물을 심고 뽑는 것은 인간의 일 같지만 하나님의 섭리의 한 과정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때(계절 등)를 무시하고 심거나 뽑으면(감자 등) 열매를 얻지 못합니다. 본문은 일차적으로 인간이 행한다고 생각되는 사소한 일조차 그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려줍니다. 상식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와 상황에 따른 삶의 지혜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심고 뽑는다’는 말은 국가나 민족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렘24:6;겔36:36). 이때 ‘심다’는 한 국가의 발흥을, ‘뽑다’는 멸망을 의미합니다. 본문은 하찮은 식물, 개인, 국가의 존폐를 포함하여, 만물이 하나님의 주관하에 있음을 가르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은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다”(사44:6)고 선포하십니다. 이는 역사의 주관자되심을 뜻합니다. 물론,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형체가 없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요4:24). 그 ‘영’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사 하나님 아버지를 자세히 설명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1:18). 그분은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승천하사 만유의 주님으로 임명되셨고, 지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형성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본문의 ‘뽑을 때’란 말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복음의 비밀 중의 비밀은 만유의 통치자, 재판장, 속죄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이를 깨닫고 행하는 자마다 솔로몬 보다 나은 지혜자입니다.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시편119:100).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메사 석비(하)
열왕기하 3:13절
“엘리사가….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오늘 본문은 배반한 모압을 이스라엘(여호람), 유다(여호사밧), 에돔이 연합하여 치러 가던 중 물이 떨어지자, 선지자 엘리사에게 신탁을 요청하는 장면입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보아 엘리사는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면 물을 얻고 승리한다는 신탁을 줍니다. 연합군은 두루 개천을 팠고, 아침에 미쳐 에돔쪽에서 물이 흘러 와서 가득찼습니다. 기갈 해소는 물론 아침 햇빛으로 물이 붉게 보이자 분란이 생긴 것으로 오인한 모압은 공격하다 패퇴합니다. 절망에 빠진 메사는 장자를 죽여 그모스에게 바치자 연합군은 통분하여 철수합니다. 그러나, 메사 석비는 그모스의 도움으로 승리하였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또한, 석비의 17행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압 땅에 ‘여호와의 화로’를 가지고 있었고 메사가 파괴하였다”는 어구가 있습니다. 여호와를 언급한 가장 오래된 성경 외 자료로서,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신을 여호와로 불렀음을 증거합니다. 31행은 다윗 가문을 언급한 “베이트 다비드”이란 문구가 있고, 최근에 발견된 텔 단 석비 역시 남왕국 유다 왕조를 “베이트 다비드”로 칭하였습니다. 성경 속 역사를 성경 외 자료가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굴들입니다. 성경의 기록은 확실하고 하나님의 뜻과 활동을 명확히 증거하는 지혜의 보고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들에 익숙하면, 믿음으로 사는 법과 온갖 선한 일에 능숙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딤후3:17, 새번역)

(시험의 때)
신명기 8: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계시(십계명)를 직접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의 시행세칙인 모세율법을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뜻(율법)을 아는 명실상부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문제는, 그 율법이 돌에만 새겨진 문자냐, 아니면 내면에도 새겨졌는지 여부입니다. 그분은 지식의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율법을 주신 후 성서의 톤은 달라집니다. 전에는 불평과 반역적 행위를 꾸짖지 않고, 권면으로 끝났지만, 율법을 받은 후에는 책망과 벌을 내리십니다. 우상숭배자 3천명을 죽이시고(출32장), 불평하자 진 끝을 불사르고(디베라),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탐욕을 낸 자에게 재앙을 내리십니다(민11장). 또한 모세를 질투한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습니다(민12장). 불순종을 계속 경고하셨지만 깨닫지 못한 백성들은 결국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불순종하여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 많은 기적을 경험하나, 그 기적이 시험을 이길 믿음을 생산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도 같습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을 깨닫고 나면,  우리의 신실함을 시험할 때가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여 그분의 말씀을 간직하는지, 아니면, 돈, 출세, 자아실현, 기타의 욕망충족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지를 무척 알고 싶어하십니다(눅14:25-35). 그러나, 이기는 자에게는 칭찬과 함께 믿음의 선물을 주시므로, 항상 경건에 이르도록 힘쓰시길 바랍니다.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딤전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