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5/4/7-11)

「예수사랑을 실천한 목포·순천 이야기」- 이덕주
마태복음 3:10절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목포중앙교회는 1923년에 시작되어, 성장을 거듭하다 1957년 일본 절 동본원사 건물과 대지를 5백만원에 구입, 50년 동안 예배드렸습니다. 목포 사람들은 “절간 예배당”으로 불렀는데, 구입일화는 아름답지 못합니다. 목포 남부교회와 정광사가 매매 합의에 거의 도달 하였을 때, 그 정보를 입수한 목포중앙교회는 웃돈을 주고 가로챘으며, 거절 당할 우려에 교회가 아니라 김요한 장로 2인 명의로 구입하였기 때문입니다. 2007년 목포중앙교회는 ‘절간 예배당’을 매각하고 현 옥암동 새성전을 신축, 이전하였습니다. 이덕주 교수는 ‘절간 예배당’의 유래를 찾다가 보현정사 주지 정각 스님을 만났는데, 정각 스님은 1980년대 목사, 신부들과 지역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기독교에도 열린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먼저, 절간 건물 뿐 아니라 ‘문화재급’ 탱화와 부처상까지 팔아 사업 자금을 마련한 승려(등암 스님)의 소행을 비판하고, 이어 기독교에 대하여도 한 마디 하였습니다. “자유당 시절, 불교계 안에 대처승과 비구니 사이에 약간의 분쟁이 있었는디 그걸 빌미로 정부에서 법으로 불교계를 탄압하고 많은 불교 재산을 국가 재산으로 접수하였지라. 그때 기독교인들이 정부 권력을 앞세워 불교 재산을 솔찮게 가로챘는디 우리 불교계 원로들 중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도 섭섭허게 생각허는 분이 많지라. 언젠가는 밝혀야 헐 부분이제.” 한국 교회 현대사에서 ‘반성’과 ‘회개’를 촉구하는 대목입니다. 이웃의 계명은 원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불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갈5:14) 

전도서 2:26절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본절 중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는 부분을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온 세상의 통치자는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믿고,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도 시험에 들지도 말아야 합니다. 죄인의 유형은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악하고 교만한 사람들은 불의의 재물과 권력을 잡고 으시대며 살아갑니다. 그들의 끝은 패망이란 사실은 상식입니다. 다만, 악인에 대한 심판이 신속히 집행되지 않는다면, 경건한 사람들은 그 박탈감을 견디어 내야만 합니다. 욥, 아삽, 요셉의 인내는 좋은 모범입니다. 욥은 극한 고난 끝에 깨달음과 축복된 결말이 주어졌고, 아삽은 성소에서 예배드릴 때 고난 당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시73편). 요셉은 고난 중에 지혜을 쌓고, 연마한 지혜로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훌륭한 통치 업적을 남깁니다. 다음의 유형은 부지런하나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다”(딤후2:6)는 삶의 원리를 따라 부지런히 일하나,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없습니다. 부를 축적하면 선한 행위 보다는 자신의 창고를 넓히는데만 관심 을 갖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데려가시는 그 밤에, 그가 부지런히 모은 재물은 타인의 소유가 될 것이니 참으로 허망합니다.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의 경우로서, 그는 자신을 위해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는 부요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눅12:15).

전도서 3:1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1:1-2:23절은 인생의 절대 허무를, 2:24-3:22절은 허무극복 방법을 제시하는데, 두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1) 2:24-26절은 주님 안에서 기쁨을 추구하라는 교훈을, (2) 3:1-15절은 하나님의 섭리를 때와 시간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앞의 교훈을 뒤받침합니다. 즉, 솔로몬은 인간의 즐거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밝히고(2:24), 본단락에서는 모든 일에 때와 기한이 있으며,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아름답게 지으시고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 가장 좋다는 충고입니다. ‘범사에’는 ‘모든 것’(everything)을 뜻하는 바,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이 주장하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이는 피조물로서 겸허함과 창조주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기한’과 ‘때’가 언급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성취하는데는 반드시 시간질서가 담겨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일’(천하 만사)과 ‘모든 소원’은 하나님의 섭리 하에 이루어집니다. 솔로몬은 이어지는 2-8절, 총 7개 절에서 28개의 중요한 인생사를 예시하고, 성취의 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심을 교훈합니다. 주님 앞에 겸손히 살면서 그분이 이루어 주심을 믿고 기뻐하는 신뢰의 삶은 인생이 가야할 길입니다. 노인이 된 다윗 왕은 이 진리를 강조합니다.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시편37:3-6,새번역)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메사 석비(상)
열왕기하 3:4절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지켜주듯이 모압의 신 그모스에 대하여 모압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습니다. 메사 석비는 요르단 디반에서 출토되었는데(1868년), 성경 외에 가나안 땅의 역사를 기록한 석비로서 중요합니다. 재질은 현무암(높이 1m 너비 60-68cm)이고, 언어는 모압어로써,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모압 임금 메사가 임금이 되었을 때 그는 그모스 신을 위해 신전을 건축했고 그모스 신은 당시 모압 땅 메드바를 차지하고 있던 오므리와 그의 아들을 부수리라는 약속을 하였다. 결국 메사는 그모스 신의 자비로 이스라엘과 싸워 이겼고 이스라엘과 유다, 그리고 에돔을 땅에서 몰아냈다.” 열왕기하 3장은 그 전쟁의 배경을 말합니다. 북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죽자(BC 852) 모압은 배반합니다(왕하3:1-5). 이스라엘(여호람), 유다(여호사밧), 에돔이 연합하여 모압을 칠 때 곤경에 처하나 선지자 엘리사의 도움으로 전세를 역전시킵니다. 다급한 모압 왕 메사는 장자를 죽여 그모스에게 바쳤고, 연합군은 통탄하면서 회군합니다(3:27). 이때 석비는 메사가 이스라엘 칠천 군사를 죽였으며, 승리는 그모스의 도움 때문이라고 기록합니다. 마치 여호와의 도움을 받아 이긴 다윗 왕에 대한 성경의 진술과 비슷합니다. 성경의 기록은 정확합니다. 아합의 이름은 앗수르 살만에셀 3세의 기념비에 나와 있고(BC853), 이스라엘과 모압의 전쟁은 메사 석비가 확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압 입장에서 기록하였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 책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온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을 하기 위한 완전한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딤후3:17,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8:15절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정무공 최진립(1568-1636)은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내가 늙어 싸워 이길 수는 없더라도 한번 죽어 나라에 보답할 수는 있다”는 말을 남기고 69세의 나이에 청군과 싸워 장렬히 전사합니다. 기록에 보면 온 몸에 화살이 박혀 고슴도치처럼 되었다 합니다 그의 가문은 단번에 명문가로 발돋음 하였고, 12대에 걸친 만석의 부를 이어갈 정신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조상 최진립의 충군애국의 정신은 후손들의 마음에 떨어져 열매를 맺고, 그 후손들은 존경받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의의 열매를 못 맺겠습니까? 열매 맺는 믿음의 삶”이란, 하나님과 이웃 사랑에 뿌리를 둔 믿음이 자라서 아름다운 결실이 맺어지는 삶입니다. 무엇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갈렙의 예가 보여줍니다. 갈렙은 ‘네 발바닥으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민14:9)는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면서 45년 간 섬길 기회를 찾다가 드디어 잡았습니다. 유대지파가 추첨하여 받은 땅 중앙에 모두가 두려워 하는 네피림의 후손 아낙자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간직한 갈렙은 85세였지만 최진립과 달리 이들을 내쫓고 헤브론을 기업으로 삼았습니다. 믿음의 열매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보물처럼 간직하여, 행동의 시기(희생의 시기)가 왔을 때 주저 없이 행동하고 말씀의 열매,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믿음의 뿌리는 사랑이요, 믿음의 열매의 본질도 사랑입니다.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눅12: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