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5/3/17-21)


「예수사랑을 실천한 목포·순천 이야기」- 이덕주
누가복음13:32절
“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저 여우(=분봉왕 헤롯)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

예수께서는 종교지도자들은 통렬히 비판하나, 권력자에 대한 비판은 본절이 유일합니다. 국가와 신앙은 어떤 관계일까요? “ 목포 만세 운동(1919. 4. 8)은 이경필 목사, 곽우영 장로, 서상봉, 서화일……등 양동교회 교인들과 영흥학교…정명여학교의 천귀례, 곽희주, 김나열, 박음전 등 학생들이 주도했다”고 전합니다. 이들 모두는 옥고를 치렀고, 서상봉은 시위 중 일본군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어 이듬해 별세, 목포 시민들은 사회장을 치루어 주었습니다. 이는  그의 아들(서광조)은 수년 전 체포되어 제주도에 유배 중이었고, 부인과 며느리도 만세 사건으로 감옥에 갇혔기 때문입니다. 학생 시위를 주도한 박상렬 삼형제는 모두 체포·고문을 받았습니다. “바로 여그가 양동교회 교인들이 모여 만세운동을 모의하고 태극기를 그리던 곳이지요!”- 기도실로 사용되는 양동교회 예배당 남서쪽 모퉁이의 지하실 방(10평)을 말합니다. 일제 말기 조선의 신자들은 페르샤 치하의 유대민족(에스더)을 조선에 비유하여(구약신학), 천황의 조선지배를 인정하나 천황 숭배는 거절하였습니다(신사참배 반대). 신약 성경은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모두의 주님이며, 그분에게 순종할 때 인간의 행복이 보장되며, 국가란 그 행복 보장의 수단임을 가르치고, 민주주의는 국가를 국민 행복추구의 수단으로 국민이 창설한 단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한계는 명확하고 국가의 권력은 그 한계 내에서 발휘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분은 세금도 잘 바쳐야 합니다. 당국자들은 이 일에 항상 힘쓰는 하나님의 일꾼들입니다.”(롬13:6,현대인의성경)

전도서 2:19절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본절은 죽음이 자신의 모든 수고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재산과 왕위를 계승할 자가 ‘지혜자냐 우매자냐’하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자신의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명 태조 주원장은 자신의 사후 발호할 공신세력을 염려하여 거의 모든 공신들을 숙청해버렸으나, 손자 건문제는 어리숙하여 조부의 유지를 승계하지 못합니다. 결국 연왕 주체(영락제)의 정난의 변으로 장자승계의 법은 깨지나, 죽은 주원장은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었죠! 솔로몬 때 전성을 이룬 다윗의 통일왕국도 믿아들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처신으로 분단되고 르호보암은 남왕국 유다만 통치합니다. 다만. 성경은 이 분단은 주님의 뜻이며 솔로몬의 우상숭배에 대한 벌임을 밝히면서, 르호보암의 모친(나아마)이 암몬 여인(열상14:31)임을 특별히 부기하여 알려줍니다. “다윗의 신앙유산이 르호보암에게 이어졌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부자 삼대 가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재산을 이어받을 후손의 자질에 관해서는 주님의 주권이나, 그들에게 물려줄 신앙유산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생각할 점은 재산은 물려줄 수 있지만 신앙유산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 앞의 신실한 삶과 함께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의 길이란 주님을 위해 고난 받는 특권을 내포하며, 믿음과 이에 따른 고난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을 특권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해서 고난까지 당하는 특권,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특권을 받았읍니다.”(빌1:29,공동번역)

전도서 2:20,21절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0,21절에서는 죽음과 관련된 삶의 부조리한 구조를 보고 깊이 탄식합니다. 20절의 직역입니다: “그래서 나는 돌이켜서 나의 마음속으로 절망하게 되었다.” 현실의 한계와 허무함, 죽음 앞에 무력함을 피력하고 있던 솔로몬은 이제 절망감까지 토로합니다. 그의 말에는 “아무리 수고해도 내 몫은 없으니 도대체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라는 감정이 들어 있습니다. 21절은 이유를 뜻하는 접속사 ‘키’로 시작하여 그 근거를 말합니다. 전단은, ‘지혜와 지식과 재주’라는 비슷한 단어를 반복하여 사용하여 인간의 모든 노력을 다한 사람을 등장시키고, 후단은 그렇게 이룩한 업적을 수고하지 않은 후계자에게 물려준다는 부조리를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어떤 노력도 인생을 의미 있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합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전도자 자신으로, 솔로몬은 인생은 무의미를 넘어 그 자체가 ‘큰 악’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그 목적은 분명합니다. 세상의 삶에 너무 깊은 의미를 찾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데 힘을 쏟으라는 교훈입니다(전12:12-14).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이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하나는 예수께서 주님되심을 믿고, 둘은 그분이 명령한 대로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요일3:23). 이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속사에 비추어 구체화시킨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모압 사람들」
출애굽기15:15절
“에돔 두령들이 놀라고 모압 영웅이 떨림에 잡히며 가나안 주민이 다 낙담하나이다”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찬양하는 대목 중 모압 관련 부분입니다. 1930년 모압 땅 아르(민21:28)로 추정되는 유적지 ‘발루’의 발굴 과정에서 주전 3000년경 초기청동기 시대의 흔적과 이집트 왕의 모습을 조각한 석비가 출토 되었습니다. 일부 학자는 그 석비에 그려진 왕은 람세스 2세(주전1279-1213)로 주장합니다. 이는 이집트 룩소르의 카르낙 신전에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이 있고, 거기에 새겨진 피정복 국가 중 모압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압은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에돔, 암몬, 아람 그리고 앗수르를 잇는 ‘왕의 대로’가 통과하는 곳으로, 이집트의 모압 정복 이유는 경제적 측면만 보아도 명백합니다. 모압은 이 도로를 통해 석회석과 사해의 소금 그리고 향유를 수출했습니다. 또한 모압은 고원(900m)이라 안전하였고, 비록 덥지만 요단 강 서편(이스라엘) 땅보다는 기온은 낮고 강우량은 높아 곡물 재배, 포도밭, 과수원과 같은 농업과 양 떼의 사육에 적합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압 족속은 주어진 풍요와 평안을 신 그모스의 축복으로 생각하였는데 하나님의 계시(율법, 복음)가 없는 인간의 비참한 모습입니다. 술사 발람은 이스라엘의 축복의 근원이 야훼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 준수에 있음을 알고, 우상숭배와 음행을 저지르도록 모압 왕에게 계책을 줍니다. 이 죄들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사람들 만큼도 깨닫지 못하고 24000명이 죽었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세아4:6). 

히브리서 4:2절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 기쁜 소식을 듣지 않았읍니까? 그들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도 그것을 믿지 않았으므로 그 말씀이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읍니다.”(공동번역)


본절의 배경은 민수기13,14장에 나오는 가나안 정탐사건입니다. 정탐꾼 12 명 중 10명은 땅은 좋으나 장대한 거인들 때문에 점령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결론을, 갈렙과 여호수아 2명은 그곳 거민들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약속이 있으니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수 많은 기적을 경험하고도 믿음의 깨달음이 없던 백성들은 전자 편에 서서 통곡하다 모두 광야에서 죽고 말았지만, 믿음을 가진 갈렙은 약속의 땅에 들어갔고, 85세에 헤브론의 거인들을 쫓아내기까지 합니다. 믿음이 결부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뇌수술로 유명한 칼 암스트롱 박사는 동생의 약국에 들렀다가,  우연히 가난한 소녀 줄리엣의 남동생 앤드류의 딱한 사정을 들었습니다. 그는 1.11달러를 받고 앤드류의 뇌수술을 행하였다는 선행이 전해집니다. 이는 감동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현실 극복이나 믿음의 역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8장에 기록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고쳐주신 주님의 기적 이야기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 기적을 행하신 분이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승천하시면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겠다”(요14:14)는 약속을 남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에게 우리의 문제들은 쉬운 일입니다. 갈렙 같은 믿음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심을 믿고 담대히 여러 문제와 싸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벧전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