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30: 23절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가정 질서의 혼란이 야기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가서, 가정이 그녀의 통제에 놓일 때입니다. ‘미움 받는 여자’란 ‘혐오스럽고 다투기를 좋아하며, 사랑스럽지 않은 여성’이어서 사람들은 꺼려합니다. ‘사려깊은 여인’(31:10)과 달리 그녀는 자신의 혀와 입 그리고 교만을 절제하지 못하여, 상식밖의 행동을 하게 되고 당연히 사회로부터 외면당합니다. 그런 그녀가 결혼을 통하여 지위가 높아지면 사회는 보복 당하게 됩니다. 청나라 말기의 서태후 등 역사상 이런 경우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돈의 왕과 제사장 옛바알의 딸 이세벨은 아합과 결혼하여 북왕국의 왕비가 되자, 바알 신앙을 도입하고 여호와 신앙을 박해하면서 남편 아합을 조종하였고, 결국, 의롭고 착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습니다. 그 악한 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여호사밧 왕의 아들 여호람의 부인이 되어 왕자 아하시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시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이 이어 죽자, 반란을 일으켜 다윗 가문에 속한 왕의 씨를 모두 죽이고 7년간 유다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물론, 잠언이 칭찬하는 ‘현숙하고 사려깊은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가정이 크게 일어선 경우도 많습니다. 엘가나의 아내 한나가 그렇습니다. 한나는 경건하고 깊은 기도의 여인이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불임을 극복하고 사무엘을 낳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배우자 선택 시,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에 따라 살아가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지만, 슬기로운 아내는 주님께서 주신다.”(잠언19:14,새번역)
잠언30: 23절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가정질서를 어지럽히는 두번 째 유형은 여종이 여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여종’에 해당하는 ‘쉬프하’는 ‘여자 노예’로서, 주로 결혼한 여자를 시중드는 가정의 하녀를 지칭하며, ‘이은’의 원어 ‘야라쉬’는 ‘차지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자신이 섬기던 여주인의 자리를 빼앗은 여종을 말합니다. 좋은 예가, 아브라함의 아들을 잉태한 여종 하갈이 여주인 사라를 멸시한 사건입니다. 그 발단은 아브라함과 하나님이 맺은 언약입니다. 아직 아들이 없는 두 분이, 엘리에셀을 양자로 들이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몸에서 나와야 후손이 된다”(창15장)하심으로, 사라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74세된 사라는 해석합니다: “나는 아니구나!” 그리고, 당시 관습대로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의 첩으로 주자, 하갈은 잉태하였고 여주인을 멸시하게 됩니다. 사라는 하갈을 학대하였고, 하갈은 도망치는 중 광야 샘물 곁에서 야훼의 사자를 만납니다. 그분은 여주인에게 돌아가 복종하라고 명령하시면서, 자손번성의 약속을 주십니다(창16장). 아브라함의 가정은 질서를 되찾았고 약속을 받은 하갈은 이스마엘을 낳고 사라를 섬겼습니다. 그 후 16년 간 사라는 남편의 사랑으로 그 고독한 순간들을 견디어 가나, 드디어 주님은 89세된 사라를 권고하사 이삭을 낳게 하십니다(창18장). 주님은 공평하시고 가장 긍휼히 여기시는 분으로, 그녀는 믿음의 영웅 중 한 분이 되었습니다(히11:10).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마가복음10:21절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아들 하나를 갑자기 잃고, 다른 하나는 전신마비에 지체장애로 태어난 아들을 둔 부인이 삶의 의미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보자 모임에 참석시킨 뒤, 거기에 임종을 기다리는 부와 명예를 얻은 80세의 부인도 초대하였습니다. 그 부인은 “나는 백만장자와 결혼했지요. 재산이 넉넉해서 평탄한 삶이었어요. 사내들과 놀아나기도 하면서 한껏 살았지요. 하지만 이제 내 나이 여든인데 슬하에 자식 하나 없네요. 결국 내 인생은 실패로 끝난 것 같아요”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다음 지체장애를 둔 그 부인에게 삶을 돌아보라고 부탁하자, 그녀는 “제 인생을 돌아보니 평화롭네요. 난 아이들을 갖고 싶었는데 소망을 이루었어요. 비록 대책 없는 지체장애인 아들을 두었지만 난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해 그 아들을 돌보았어요. 내 인생은 실패한 게 아닙니다. 한 아들은 죽고 나머지 아들은 내가 돌보아야만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대로 난 내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온 셈입니다” 프랭클이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그녀의 삶에서 그녀만의 고유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었던 것처럼, 예수님도 부자 청년에게 그만이 성취할 수 있는 고유한 책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자신의 많은 재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심리학자가 발견 못한 심오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내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주라고 하십시오.”(딤전6:17,18)
마가복음10:21절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신자 A가 죽어 하늘나라로 가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반갑게 맞아주신 뒤, A를 위해 만든 처소로 안내하셨습니다. 기쁘게 따라 간 A는 멋진 맨션을 지나 조그마한 오두막 집으로 인도되는 것을 보고 실망스러워서 집을 잘못 배정하신 것은 아닌지 따졌습니다. 주님은 다시 한 번 계산기를 두드리신 후, 지금까지 네가 지상에 있으면서 하늘나라에 저축한 것들 갖고 그 집을 건축한 것이라 네 것이 틀림없다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교훈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천국을 잘못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궁금합니다. 도대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준 것과 하늘에 보화가 쌓이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으며, 하늘의 보화란 무엇이겠습니까? 왜냐하면 천국은 모든 것이 충만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 샬롬의 세상이며, 거기서 큰 자는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고, 섬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늘에서 대궐 같은 집에 살며 행복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두막 집이지만 주님의 구원으로 인한 감사를 마음에 담고 영원히 즐거워 하는 삶입니다(사25:10). 그렇다면, ‘하늘에 있는 보화”란 신자가 얻는 구원이며, 생명의 부활에 대한 또 다른 표현입니다. 구원 얻은 신자의 가장 큰 보물은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아버지와 아들을 배워 가는 삶으로 ‘나를 따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난도 있고, 기쁨도 있으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것이 제자도로서, 심리학자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잠언30: 24,25절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30:24-28절은 작지만 현명하게 생존해 가는 네 가지 동물(개미,사반,메뚜기,도마뱀)을 관찰한 결과입니다. ‘작고도’의 원어는 ‘작은’이란 의미와 ‘하찮은’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작고 하찮은 미물들이 가장 큰 생존의 지혜를 갖고 있음은 경이로운 신비이며, 앞선 10-23절에서 묘사된 인간의 어리석음 및 악행과 대조됩니다. 첫 번째 열거된 지혜로운 미물은 개미이며, 일찍이 솔로몬도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지혜를 얻으라”(6:6)할 정도로 개미는 매우 작고 하잘것없지만 앞날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즉, 여름에 겨울 양식을 준비하여 겨울을 지내는 곤충입니다. 또, 개미는 군락을 이루며 살아간다는 측면에서 함께 모여사는 인간과 유사합니다. 다만, 인간은 통치자가 없으면 질서가 무너지지만, 개미는 “두령도 감독자도, 통치자도 없지만” 열심히 먹을 것을 여름에 예비하기 때문에 그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잠6:7,8). 아굴이 개미를 언급한 것은 자기 힘을 믿고 앞날을 준비하지 않는 어리석은 자들 때문입니다. 이 잠언을 신약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장차 도래할 영원한 심판을 준비하는 지혜를 갖추라는 말씀입니다. 거지 나사로와 함께 산 부자는 가진 재물로 호화롭게 살았지, 선행을 베풀지 못해 죽은 뒤 영원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믿음의 눈을 들면, 세상이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데 필요한 수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