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3/5/8-12)

잠언22:18
“(
왜냐하면)이것을 속에 보존하며 입술 위에 함께 있게 함이 아름다우니라

원문은 ‘키-왜냐하면’로 시작하여, ‘지혜자의 말씀을 들어라’는 권면(17절)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만약 그 가르침을 마음에 간직한다면, 두 가지 유익한 결과를 낳습니다: (1)자신의 아름다운 인격, (2) 지혜를 전하는 원천. 이어 비유로 소화기관이 사용됩니다. ‘네 속’의 문자적 의미는 ‘네 창자’이며, ‘이것을 네 속(창자)에  보존한다’는 표현은, 교훈들을 잘 소화하여 인격을 형성하라는 것입니다. 또, ‘네 입술 위에 함께 있다”는 의미는 인격으로 통합된 지혜의 말씀을 표현할 능력을 힘써 갖추라는 말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그러므로 후단에서 ‘아름다우니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볼 때, 17, 18절은 인격을 가꾸는 방법과 그 효과를 말합니다. 먼저, 지혜의 말씀을 귀로 잘 듣고,  마음으로 묵상하며, 더 나아가 간절히 사모하고 열망함으로써 인격화(내재화)시킨 후, 자신만의 지혜의 표현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인격이 형성되고, 타인에게 교훈을 전하는 지혜의 또 다른 원천(지혜자)이 되는 것입니다.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도 힘써 아름다운 말을 연구하여 잠언 3천을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혜의 말씀 중 으뜸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죄인을 의롭게 만드는 하나님의 의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보배를 담기 위해 택함 받은 거룩한 질그릇입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복음의 향기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3:15).

잠언22:19,20절
“이는 네가 주님을 의뢰하며 살도록 하려고 오늘 내가 너에게 특별히 알려 주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건전한 충고가 담긴 서른 가지 교훈을 써 주지 않았느냐?”(새번역)

19절은 제자들이 “주님을 의뢰하며 살도록 하는 것”을 교훈의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승은 이 목적의 달성을 위해, 제자들에게 자신의 비법을 ‘특별히 알려 준다’고 강조함으로써, 그들이 이스라엘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고 그분 앞에서 신실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것이 인생의 본분이자 영생의 본질적 특성입니다. 그러면, 현자의 가르침이 하는 역할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핵심은 교훈의 궁극적 저자이신 주님을 만나고, 그분을 마음을 다하여 의뢰하게 이끄는 안내자의 역할입니다. 현자의  교훈들, 즉 22절부터 등장하는 ‘건전한 충고가 담긴 서른 가지 교훈’은 이미 현자의 삶에서 그 가치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마음에 간직하여 행한다면 역시 큰 유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천은 필수적입니다. 19절은 ‘오늘’이라고 이 사실을 힘주어 말합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간직한 바로 지금 실천해야 하며, 이는 고대의 교훈을 현재와 미래 세대에 연결시켜주는 고리입니다. 잠언을 통해 당신의 뜻을 계시하신 주님을 능동적으로 신뢰하는 삶은 고대 근동의 현자들과 솔로몬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산상수훈이란 놀라운 가르침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산상수훈은 현자의 가르침을 포괄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애게 온전한 삶의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를 유대인들과 결정적으로 구분시키는 표지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5:16)

시편148편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1절,새번역)

본시는 개인과(146편) 공동체(147편)의 찬양을 넘어, 모든 창조물로부터 드려지는 창조주에 합당한 찬양이 울려퍼집니다. 시의 구조입니다.
  A 할렐루야(1a)
    B 하늘에서 찬양(1b-6)
    C 땅에서 찬양(7-14b)
 D 할렐루야(14c)
 “주님을 찬양하여라”는 동일한 명령이 하늘(1)과 땅(7)에 내려지며, 찬양의 요청마다 시인은 그 이유를 제시합니다(5-6,13-14). 하늘의 찬양이 합당한 것은 주님(야훼)은 만물을 창조, 유지, 통제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5-6). 또 그분은 하늘과 땅의 유일한 주님으로서, 당신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영광의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온땅이 찬양을 드리는 것 역시 마땅합니다. 실로, 시인이 믿음의 눈을 뜨자 광풍조차도 그분의 말씀(명령)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8). 선지자 요나는 광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욘1:9)는 고백과 함께 던져졌으나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구원되어 니느웨 사람들의 구원에 이바지 한 바 있습니다. 자연과 언약도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인입니다(9-13). 이것이 신자가 갖고 있는 지혜와 특권으로서, 세상은 두려워 하나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인내하고, 그 영광스러운 섭리를 경험하는 은혜를 누립니다. 따라서, 시인은 끝 절에서 주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은혜와 영광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찬양하게 됩니다: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 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할렐루야” (시편148:14).

시편149편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1절,새번역)

본시편은 하나님의 새 일, 즉 장래에 도래할 그분의 왕국과 성도들의 영광을 바라보고, 기쁨에 가득차 주님을 찬양합니다. 시의 구조입니다.
    A 할렐루야(1a)
        B 주님의 새 일 찬양-구원(1b-4)
        C 주님의 새 일 찬양-승리(5-9b)
    D 할렐루야(9c)
시인은 주님이 행하실 새 일로 인해 ‘춤, 소고와 수금’으로 찬양합니다. 그것은 구원(1-4)과 승리(5-9)로 현실화 될 것입니다. ‘성도의 모임’(1)은 성전에 모이는 ‘시온의 주민’으로 묘사되며, 그들은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들(2)의 상징입니다. 신약에 오면, 이들은 그리스도를 믿어 죄사함 받고 성령께서 중생시킨 자들이며, 구원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다 (4;요1:12,13). 그들은 그들의 ‘왕’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 역사를 보면 야곱의 육신의 후손들이 세운 다윗 왕국은 이미 멸망하였으나, 그 왕국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이는 부활 승천하신 주님의 통치 때문입니다(사9:6,7). 이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시대인 현재는 복음에 순종하는 자를 구원하면서 확장됩니다. 성도들은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모두 다 응답받는 특권(요15:16)과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항복시킬 권세를 갖고 있습니다(6; 눅10:19).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사람들은 물론 악한 천사들도 심판하는 영광이 주어질 것입니다(마19:28). 본시는 이를 믿음으로 증거하고(6-9), 이 또한 우리 소망 중의 하나입니다.. “기록한 판결대로 그들에게 시행할지로다 이런 영광은 그의 모든 성도에게 있도다 할렐루야” (시편149:9).

시편150편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1절)

마지막 시편입니다. 세상을 이긴 성도들(149:5-9)이 ‘구속받은 자’의 찬송을 부르는 장면으로, 소리, 나팔, 비파, 수금, 소고, 춤, 현약, 퉁소, 제금 등이 총 동원되었습니다. 150편은 노래하며, 이사야는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 (사35:10) 예언하고, 요한계시록은 그 완전한 성취를 말합니다: “두 번째로 할렐루야 하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계19:3; 5:8–14; 7:9–1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려고 도성인신하셨고, 죽고 부활·승천하사 지금 불복종하는 모든 것을 복종시킴으로써 구속사를 완성하고 계십니다 (사45:23;빌2:11). 그러므로, 예배 시 우리의 찬양은 이런 만유의 주님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마땅하며, 이것이 복음이 간직한 영광입니다. 실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총과 축복에 비한다면, 애굽에서의 구원, 가나안 땅을 주심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그 사랑은 상징적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두 돌판(십계명), 성막, 성전 등의 파괴, 범죄로 인해 영원히 약속된 가나안 땅에서의 추방, 또 영원한 약속을 가진 다윗 왕조의 멸망을 이해될 수 있는 것이며, 또 복음이 계시하는 여러 진리들 –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나라, 부활, 마음의 할례 등 -은 이것들의 실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본시편의 하나님에 대한 열렬한 찬양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불려질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