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22:12절
“주님의 눈은 지식 있는 사람을 지켜 보시지만, 신의가 없는 사람의 말은 뒤엎으신다.”(새번역)
본문에서 ‘지식 있는 사람’에 해당하는 ‘다아트’는 ‘지식’ 혹은 ‘지혜’를 의미하는 추상 명사로서, ‘지식’이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주님의 눈은 ‘지식’을 보호하사, 신실하지 못한 사람이 거짓된 말로 지식을 왜곡하려 시도할 때, 오히려 그의 말을 무너뜨리고 지식을 견고히 세우십니다. 한편, ‘신의가 없는 사람’의 원어 ‘보게드’는 구약 성경에서 종종 신실하지 못한 부부 관계를 의미하며 (말2:14), 이는 주님과 그분의 언약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성실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본절의 ‘보게드’ 역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의가 없는 악인을 가리킵니다. 그런 자는 어떤 말을 하여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나 배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결국 그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그는 패망할 것입니다. 성경의 예입니다. 나아만 장군은 선지자 엘리사의 말을 믿고, 30Km 떨어진 요단 강으로 가서 7번 몸을 담그자 그의 나병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냥 시리아로 가지 않고 선지자에게 와서 사례하려고 하였으나, 거절당하자 흙을 싣고 떠났습니다. 이를 분하게 여긴 게하시는 나아만을 쫓아가 선지자가 요청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 집에 숨겨두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엘리사 앞에 섰습니다. 엘리사 앞에서 여전히 거짓말을 하자, 그는 엘리사의 저주를 받아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잠언의 경고가 늘 성취되지는 않지만, 최후의 심판 시에는 확연히 성취될 것을 믿고 늘 주님을 경외하여야 합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10:26).
잠언22:13절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13절(게으른 자)과 14절(음녀)은, ‘신의가 없는 사람’(12절)의 예입니다. 게으름 자체가 죄이지만, 쉽게 돈을 벌자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죄에 빠질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그 게으른 자는 “분별력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더 지혜롭게 여깁니다”(16:16). 그는 일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일하지 않을 수 많은 핑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13절은 그 중 하나로서,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자라는 ‘놀라운 핑계’를 밝힙니다. 물론, 그 당시 삼림에는 많은 사자가 있어, 밭이나 들에서 종종 사자를 만나지만, 사람의 왕래가 잦은 거리 한복판에 야생의 사자가 출몰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더구나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거리’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환상 속의 사자’이기에, 지금 잠언은 ‘게으른 자’의 말에 담긴 거짓을 폭로합니다. 만약 밭에 나가 사자를 만나는 것이 싫으면, 장사나 기술을 익혀 자신의 집을 세워야만 합니다(창3:17-19). 사람의 모든 수고에는 실패할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나, 위험이 클수록 보답도 큰 법입니다. 그러나, 그런 핑계에 안주하고 일하지 않는다면, 타인의 수고에 의지해 살아야 하기에, 사자뿐만 아니라 전쟁, 전염병, 질병 등 일하지 않을 ‘환상적인 구실’을 계속 찾아내야만 합니다. 이런 게으른 생활 방식 때문에, 그의 인생(독신)이나 공동체(지도자) 그리고 가정(결혼)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은 게으름은 물론, 불신앙과 두려움으로 핑계거리를 찾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가능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잠언26:14)
잠언22:14절
“음녀의 입은 깊은 함정이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는 거기 빠지리라”
23:27절에서는 “음녀는 깊은 구덩이다” 하여, 음녀 자신이 ‘깊은 함정’으로 묘사되나, 13절은 “음녀의 입”이 깊은 함정이라 말합니다. 이 치명적인 여자는 이미 2장, 5장, 6장,7장, 9장에서 자세히 언급되었으며, 본절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여사냥꾼으로 등장시키는바, ‘깊은 함정’은 바로 그녀의 입에 있습니다. 달콤한 ‘말’을 토해내는 그녀의 입은, 불길한 위험과 회복할 수 없는 파멸을 숨긴 덫입니다. 잠언 2장에서 밝힌 그녀의 정체는, 거리 거리를 다니며 청년을 유혹하는 존재였습니다. 그 음녀가 사람을 해친다는 사자보다 위험한 것은, 야생의 사자가 다닐 수 없는 성곽 내의 거리를 활보하는 매우 위험한 맹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에 “간음하지 말라”는 규정을 두셨지만(출20:14), 본잠언은 간음자들은 이미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즉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란 표현 자체가, 주님의 명백한 심판의 색조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간음자가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은, 음녀의 깊은 함정에 빠졌을 때입니다. 한편, 23:28절에 가면 그녀의 이미지는 사냥꾼에서 ‘강도’로 변합니다. 이 두 개의 묘사를 통해, 그녀의 손아귀에 잡힌 자는 모든 재산과 심지어 귀한 생명까지 빼았긴다는 경고를 듣게됩니다. 대표적인 성경의 예는 삼손과 들릴라입니다. 삼손은 음녀 들릴라의 함정에 빠져 원수에게 잡혔고, 두 눈을 잃은 것은 물론, 명예와 생명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젊은 청년들은 특히 조심하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여야 합니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딤후2:22).
시편144편
“우리의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13)
144편은 140-143편의 칠흙같은 밤을 지나 오래 기다렸던 여명을 노래합니다. 시편의 구조입니다: (1-4)과거의 구원, (5-11)현재의 건지심, (12-15) 미래의 번영. 먼저, 1-4절에서 다윗은 과거의 구원을 회상하며 찬양드립니다. 다윗은 드디어 왕좌에 올랐고, 그 모든 것을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그는 하잘 것 없는 자신에게 베푸신 그 선하심에 놀라워 합니다. ‘반석’은 불변성을, ‘피난처’는 보호하심을, ‘요새’는 둘러싸는 힘을, ‘산성’은 접근 불가의 안전을, ‘방패’는 공격의 순간에 보호하심을 각 의미하며, 하나님 한 분만이 구원자라는 진리를 외치고 있습니다(참고18:2). 둘째로, 5-11절에서 다윗은 이방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건져달라고 간구합니다. 5-6절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18:9-17절과 유사합니다. 과거에 구원을 받아 찬양하고 믿음의 고백을 하였지만, 현재 위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였습니다. ‘반석과 방패’라는 믿음의 고백만으로 안심이 되지 않은 다윗은, 그 문제를 주님께 가져가서 절박하게 호소합니다. 한편, 오른 손은 맹세를 할 때 사용되었기에, ‘거짓의 오른 손’이란 원수들의 신의 없음을 표현합니다. 끝으로, 12-`15절에서 다윗은 미래의 번영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 새롭게 왕이 된 다윗은 가정, 경제, 그리고 국가의 축복을 구하면서 주님의 백성임을 생각하고 번영을 확신합니다. 이는 가정, 지역사회,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하는 모델이자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백성이 이리 되니, 아, 복스러워라. 야훼를 하느님으로 모시는 이 백성, 참으로 복스러워라.” (시편144:15 공동번역)
시편145편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1절)
본시편은 마지막 알파벹시로서(21절),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도입부(1-2),, 주님의 위대하심(3-7), 은혜로우심(8-16), 의로우심(17-20)을 노래하는 본문, 그러므로 주님을 찬양하자는 결론(21)의 구조입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의 위대하심(3-7)과 은혜로우심(8-16)을 함께 찬송합니다. 하나님의 이 두 속성은 그분의 창조물에 모두 공존되어 있습니다. 태양은 매우 거대하지만, 자그마한 지구 역시 만드시고 그 태양의 빛과 열기로 생물이 살아가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16). 구속사를 보면, 홍해를 가르시는 등 위대한 능력으로 야곱의 후손들을 구속하여 내신 그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십니다(8; 출34:6-7). 백성들의 황금송아지 예배를 참으시고, 다시 두 돌판에 십계명을 적어 주셨습니다. 다윗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경배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의로우신 동시에 위대하십니다(17). 그러므로, 당신을 경외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두 보호하시지만, 악인은 다 멸하실 것입니다(18-20). 그분의 이 속성은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도래하기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전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과거). 한편, 왕으로 등극하신 부활하신 주님은 불순종하는 모든 것들을 복종시키고 계시며(현재), 마지막 날 사망을 멸하시고 우리를 부활시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미래).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유다서2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