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2/09/5-7)

잠언19:14절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지만, 슬기로운 아내는 주님께서 주신다.”
(새번역)

좋은 것들(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지만, 좋은 아내를 얻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선물은 주님만이 주실 수 있기에 경건하게 살아야만 합니다. 잠언은 ‘슬기로운 아내’와 ‘다투는 아내’(13)를 비교함으로써 아내에 관한 가르침에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잠언은 여자를 비하하지 않습니다. 그런 여자는 가정의 조화를 깨뜨리는 여자들이고, 미덕을 갖춘 여인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31:10-31). 실로 남자의 운명은 아내가 가진 도덕적 유능함에 달려 있습니다. 슬기로운 아내는 가정의 문제와 해법을 파악하고, 가정이 성공적으로 세워지도록 모든 힘을 다합니다(14:1). 삼손과 같은 예외가 있었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 아내를 택할 권한은 부모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도 주님의 섭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 있게 주님 손에 맡기고 살 수 있습니다. 그 섭리는 룻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보아스는 중년이 되도록 아내가 없었습니다(잠31:10). 그러나 하나님은 경건한 보아스를 위하여 비슷한 처지의 아내를 주셨습니다. 즉 보아스는 믿음의 이방여인 기생 라합의 아들이었으며, 룻 역시 야훼 신앙을 받아들인 이방여인 과부였습니다. 현실적 차원에서 둘 다 경건하고 마음이 착한 자들로서 그 신앙과 착한 마음이 서로 맞아서 적법한 절차(보아스보다 선 순위 친족이 있었음)를 거쳐 결혼하였습니다. 지혜란, 결혼을 포함하여 모든 삶을 주의깊게 따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가지만, 그후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주님의 뜻을 알아가는 자세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16:9,새번역)

잠언19:15절
“게으름이 사람으로 깊이 잠들게 하나니 태만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

13절에서 유산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아들의 정체는 게으른 자입니다. 게으른 자의 도덕성은 어리석은 자보다 더 퇴보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게으름의 결과를 알면서 거기에 눈감고 부모나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나쁜 사람입니다. 농업과 목축이 주업인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게으름이란 가업을 망치는 지름길이었습니다. 게을러서야 어떻게 짐승을 매일 먹이고, 밭에서 제초작업을 하겠습니까? 사자나 사나운 짐승들이 여기 저기 다니고 있는 중에도 핑계대지 말고 부지런히 양떼와 소떼를 살펴야 합니다. 만약 한 해 농사를 망치면 그 가족 전체가 굶든지 , 빌어먹든지, 아니면 자신의 몸을 종으로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모세 율법은 ‘고엘’이란 ‘친족구속자’(룻기의 보아스 등)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족 개인에게 의존하는 ‘고엘’이란 제도는 불완전하였기에, 현대 국가는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의료보험, 고용보험, 실업수당, 연금제도 등. 한편, 잠언은 게으른 자를 ‘개미에게 배워야 할 자’(6:6), 가시와 엉겅퀴가 무성하게 나고 돌담이 무너지도록 한 ‘지각이 부족한 자’(24:30,31), 바보 보다 더 비열한 자(26:12-16)로 묘사합니다.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부지런함은 필수입니다. 게으르면 자신의 삶이 처한 상황을 알지 못하여, 그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위태롭습니다. 결국 소득의 원천을 상실하여 굶주게 되고, 그의 운명은 술취한자나 탐식하는 자와 같을 것입니다(23:21). ‘주님을 경외하라’는 계명이 담긴 의미를 숙고해야만 합니다.’“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제 목숨을 지키지만, 자기 행실을 주의하지 않는 사람은 죽는다.” (잠언19:16,새번역)

잠언19:16절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제 목숨을 지키지만, 자기 행실을 주의하지 않는 사람은 죽는다.”(새번역)

잠언18:22-19:23절은 재물과 지혜에 관해 3부분- (a)18:22-19:7, (b)19:8-15, (c)19:16-22- 으로 나눠 교훈합니다. 세 번째 부분(c)은 ‘궁핍한 자에게 친절하라’는 주제를 다루며, 16절은 그 도입절로서, 무책임한 아들(15)과 책임성 있는 아들(16) 간의 대조를 그리면서, ‘목숨을 지키려면 아버지의 말씀(계명)을 준행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 말씀(계명)은 사람의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13:13-14). 아비의 계명을 지키는 아들은 지혜자 중 하나이며 사망에서 자신의 생명을 보전받습니다(전7:12). 어리석은 아들은 인생을 살며 형성된 아비의 훈계를 멸시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행실)이 가져오는 나쁜 성품, 행동 그리고 그 결과를 무시해버립니다. 그 결론은 사망이며, 이는 주님 및 그분의 백성과의 단절을 내포합니다.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제사를 경멸하고, 백성들을 억압하며, 심지어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습니다. 늙은 엘리 제사장은 역시 제사장이었던 두 아들들을 불러 그 악행을 타일렀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보냄을 받아 엘리 집의 멸망을 선언하였고, 그 어린 사무엘의 입을 통해 그 메시지는 확증되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은 하루 아침에 전쟁터에서 죽었고, 엘리 가문은 약 150년 뒤 후손 아비아달이 제사장직에서 파직됨으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삼상2-4장;열상2:26,27). “주님을 경외하며 살면 생명을 얻는다. 그는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며, 재앙을 만나지 않는다.”(잠언19:23,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