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2/08/22-26)

잠언19: 8절
“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

잠언18:22-19:22절은 “재물과 지혜에 관한 교훈”을 주면서, 세 부분-(a)18:22-19:7절, (b)19:8-15절, (c)19:16-22절– 으로 나뉘어집니다. 첫 부분(18:22-19:7- ‘가난, 재물 그리고 친구’)을 이미 살펴보았으며, 지금부터 두 번째 부분(19:8-15절)을 다루겠습니다. 주제는 “사회생활에서의 지혜”입니다. 비록 가난한 사람은 형제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고 당장은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지만, 잠언의 말씀을 지킴으로써 생명을 보존하고 장차 좋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잠19:1,8). ‘지혜’로 번역된 원어는 ‘레브’로서 ‘마음’을 의미합니다. 고대인들은 마음은 지혜가 거주하는 곳이라고 여겼습니다(욥32:8). 따라서 본문에서 ‘레브’는 지혜를 의미하는 ‘호크마’와 같은 의미이며, 후단에서 ‘명철(=테부나- 분별)’과 짝을 이룹니다. 또 ‘영혼’은 ‘생명, 생물’이란 뜻도 갖는 ‘네페쉬’로서, 이 문맥에서는 ‘영혼’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은 육체적 생명 보다 영혼의 생명을 지키라는 교훈을 주고자 한 것으로, 이는 지혜야말로 육체적 안전보다 영혼의 건강에 더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혜를 얻고..명철을 지키는’ 사람은 먼저 생명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복(=토브-좋은 것)’을 곧 얻게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유의하는 사람은 가까운 미래에 풍부한 삶을 누리도록 ‘운명지워졌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잠언을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아들 자신이 그런 생명을 주시러 오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잠언19: 9절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9-12절은 거짓 증인에 대한 형벌에서 시작하여(9), 사회생활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교훈합니다. 9절과 5절은 끝의 동사를 제외하고는 구문이나 내용이 같습니다(‘피하지 못하리라’대신 ‘망할 것이니라’). ‘거짓 증인’은 십계명에서 금지된 행위로서 고대 이스라엘의 재판 상황을 대변합니다. 그 당시 재판은 증언에 거의 의존하였기 때문에, 거짓 증언은 재판상 정의 구현에 심각한 침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재판규범인 십계명은 이것을 금지하였습니다. 대한 민국 형법에도 ‘위증, 모해위증’(152조)의 규정을 두고 형벌(5년이하 징역 등)로서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재판 극화에서 잘 나오지만, 증인이 되려면 진실만을 말할 것을 ‘법률에 의해 선서’ 하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거짓말을 한다면, 위증의 벌을 받게 됩니다. 모세 율법도 그에 대한 형벌을 가하고 있습니다(신19:15-21). 발각되면 당연히 벌을 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거짓 증인은 아니라도 “거짓말을 뱉는 자’는 진리를 왜곡하여, 사회 규범을 어지럽히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웃의 생명, 재산, 명예에 위해를 가하고, 정직과 진실의 가치를 허물어 버리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벌을 받아 망하게 될 것입니다. 요행히 피해가도 마지막 날 심판에서는 발각되어 ‘망할 것입니다.’(눅12:2,3) 우리 중 어떤 누구도 거짓말하는 사람과 사귀려고 하지 않는 것 같이, ‘거짓말을 뱉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속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22:15)

잠언19: 10절
“미련한 사람이 사치스럽게 사는 것도 마땅하지 않은데, 하물며 종이 고관들을 다스리는 것이랴?” (새번역)

자연세계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름이 다 되었는데 갑자기 서리가 내린다든지, 가을 추수기에 비가 많이 내린다든지 말입니다. 날씨가 이렇다면 부적절한 것은 물론, 큰 해를 당하게 됩니다. 인간사도 같습니다. 본잠언은 솔로몬이 목격한 가장 부적절한 사회현상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입니다. ‘미련한 자’란 ‘케씰’의 번역으로 지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매우 우둔하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여기서는 ‘도덕적으로 우둔한 자’라는 해석이 타당합니다. 세상적으로 영악하여 법을 무시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희생시켜 재물을 얻은 바보말입니다. 더 나아가 남의 도움으로 자신의 재물을 보존하고 증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배은망덕한 바보도 포함합니다. 이들이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매우 못마땅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마온의 부자 나발이 그러해서, 격분한 다윗은 그를 죽일 뻔하였습니다(삼하25장). 다른 한 예는 종이 고관을 다스리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종’은 주인과의 관계라기 보다, 맡은 일의 성격에 초점이 있습니다. 종은 주어진 일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다스리며, 복잡하고 미묘한 일들을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처리하는 데는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적절치 않은 자가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큰 혼란이 생겨나고, 자신도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사람에게는 영예가 어울리지 않는다. 이는 마치 여름에 눈이 내리는 것과 같고, 추수 때에 비가 오는 것과 같다.”(잠26:1,새번역)

시편110: 1절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본시편의 저자는 다윗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인용하셨고,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시로서 신학적 의의가 매우 큽니다. 시의 주제는 이스라엘 통치자 다윗 왕이 주님으로 부르는 위대한 주권자가 계시며, 그분은 왕인 동시에 제사장으로서 모든 원수를 정복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시는 두 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은 왕(1-3)과 제사장(4-7)입니다. 각각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시작하고, 야훼께서는 다윗의 주님을 왕과 제사장으로 선언하시고, 시온에서부터 땅의 왕들을 압도하는 주님의 통치를 약속합니다. 또한 이시는 주님의 백성이 자발적으로 드리는 헌신을 민족들의 전복과 대비시키며, 왕이자 제사장인 그분 자신을 젊음이 넘치는 활력으로 늘 새롭게 되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A    정복에 대한 약속 (1)
B   승리 (2–3)
A′   영원한 제사장 약속 (4)
B′  승리 (5–7)
마가복음12장에서 주 예수님은 본 시편이 성령님의 영감을 받아 지은 다윗의 시이며, 자신의 메시아직의 성격과 내용을 드러냈다고 확인해 주셨습니다(36-37). 1절에서 다윗 왕은 자신보다 더 높은 왕권을 가진 한 존재를 주님으로 부릅니다(히1:3,13). 하나님은 그분이 모든 원수들을 정복하여 발 밑에 굴복시킬 때까지(발판의 의미),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신약의 기자들은 이 말씀을 근거로 주 예수께서 부활하여 하나님 우편으로 승천하시고 만유를 통치하고 계심을 증거합니다(행2:32-36/히10:12-13/엡1:20-22).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행2:36).

시편110: 2절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110:2,3절은 다윗 왕의 주님, 곧 그리스도께서 현재 통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1절에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다윗의 주님은 부활과 승천을 통하여 좌정하셨습니다. 그 좌정하심은 속죄의 거룩한 과업을 완전히 이루셨음을 의미하고, 이제 영원한 왕으로 앉으사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고 계십니다(히10:12,13).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어보내신다’는 의미는 사도행전1장과 2장에 따른, 예루살렘과 시온에서 사도들이 성령님의 권능을 받아 죄사함과 심판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을 말합니다.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는 물리력이 아니라 성령님의 권능을 통한 말씀의 지배를 의미합니다. 400년 뒤 선지자 이사야는 “율법이 시온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오고”, 그 결과 모든 나라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전쟁을 그치고 평화롭게 살아가게 됨을 말합니다(사2:1-4). 또한,이사야9:6,7절은, 그분은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이 되셔서, “기묘자요 모사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영존하시는 아버지시요 평강의 왕”이라 불림을 받으며, 다윗의 왕좌에 앉아 군림하시고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실 분임을 선포하는데, 이는 다름아닌. 부활하실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부활 없이 영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시대에, 그분의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섬기며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갈 것입니다(시110:3). ‘자발성’ 그 자체가 신약의 성도들의 섬김의 모습입니다. 그 아들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너무나도 감격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마28:18,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