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31-36절
장막절 중간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신 예수님을 보고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주민들이나 유대 당국자들과 달리 분류되는 군중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들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표적과 믿음의 관계는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표적을 보고 믿음을 가져 예수를 따르는 부류, 표적을 보고 믿으나 예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부류, 표적을 보고 오히려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는 부류, 표적이 믿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류 등입니다. 그러나 표적을 통한 믿음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표적 자체 보다는 표적이 의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의 참된 영적인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표적들마다 의미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요한복음 5장에서 보여주신 38년된 병자를 안식일에 건전하게 하신 표적을 생각해 보자면, 이 사건은 어떤 사람도 하지 못하던 치유를 행하사 안식을 주심으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요 안식일의 주인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표적들과 이에 따른 강화를 듣고도 적대시 하는 마음을 오히려 굳히자, 이들을 버리시고 떠나실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떠나심은 바로 오늘 설교를 들은 바로 그 유대인들에 잡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승천하심으로 성취하실 것입니다. 그 시간은 불과 6개월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들을 떠나신다는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서로 자문자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의 영적인 상태는 사람이 다녀서 반질반질하고 굳은 길가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말씀은 싹 틀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