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18-24절
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갈등의 시작은 안식일 계명의 준수 여부였습니다. 주님은 여러 경우에 안식일이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불치의 질병들을 말씀으로 고치셨습니다. 2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기 위해 200페이지나 되는 책이 만들어져 있으며,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숨만 쉬면 됩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선을 포함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 문자적으로 계명을 지켰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안식일 계명의 더 중한 바 정의와 자비와 믿음을 저버림으로 오히려 율법을 어겼다는데 있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율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는 모세율법 자체에서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세율법을 해설하여 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부여한 미쉬나에는 저촉되는 것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문제를 삼은 것은 바로 미쉬나에 따른 규정을 예수님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도 할례를 행하여 왔는바, 할례를 행하는 것 자체가 미쉬나에서 금지하는 여러 규정들을 위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할례가 안식일 규정 위에 있다고 해석하여 유대인들은 할례를 안식일에도 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할례를 행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겠다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한편, 안식일 계명의 본 취지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식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38년 동안이나 불치의 병으로 누워 있는 사람은 아무리 경건하여도 그런 안식을 못 누린다면, 하나님이 그 백성들 돌보아 주셔야 한다는 언약의 취지는 무색해 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보내주심으로 이 사람의 병을 치유하여 안식을 누리게 함으로, 할례의 언약은 물론 안식일 계명의 본 취지를 성취하셨습니다. 또한 이는 영생에 대한 좋은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