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1/5/3 – 7)

2021/5/3
시편 18편 – 배후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2절, 새번역)

이 시의 배경은 주님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그리고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뒤에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린 시입니다. 사무엘하 22장에 실질상 동일한 내용의 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표제를 읽고 시를 감상해 보면 다윗은 상징법을 써서 하나님의 구원을 묘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일생에 주님께서 그룹을 타고 강림하셔서 도와 주신 경우도 없고(10), 여호수아처럼 우박을 보내어 적들을 죽인 경우도 없으며(12), 홍해를 가르신 경험도 다윗은 하지 못하였습니다(15). 다윗이 구원을 받은 것은 다른 수단들입니다: 갑작스러운 블레셋 족속의 침입(삼상23:26이하), 엔게디 광야의 험준한 지형(삼상24:1-3), 쉽게 흔들리는 사울의 양심(삼상24, 26장), 그리고 도주하는 것입니다(삼상27:1). 그러나 구원을 받은 후 돌이켜 보니,  그런 구원은 오직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고(7-8; 출19:18), 이집트를 심판하시고(9-12; 출9:13)), 홍해를 가르신(15) 바로 그 주님이 배후에서 일하셨기 때문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은 블레셋이나 사울을 피하여 아둘람 굴이나 염소바위에 몸을 숨기나 실제로 그의 반석이나 피난처가 되신 분은 오직 주님이셨습니다. 다만 주님은 그의 영광을 숨기시고 하늘 보좌에서 당신의 종을 위해 통치하셨던 것입니다(10-11절). 우리의 일생도 같습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잠25:2).


2021/5/4
시편18편 – 부르짖음과 응답
“나의 찬양을 받으실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3절).

시편 18편은 배후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나 다른 교훈들이 있습니다. 먼저, 다윗의 절실한 필요와 주님의 구원의 권능 사이에 연관이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는 모든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사울의 궁전에서 일어나는 폭풍 가운데 있더라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셔서, 황량한 광야의 생활을 하지 않도록 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늘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어야만 하였습니다. 다윗은 10년의 도피 기간 동안 많은 시편을 기록하였고, 왕이 될 자질을 검증받았습니다. 다윗의 시는 많은 경우 탄원시입니다. 다윗은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었고, 여기에 절박한 삶의 경험은 주님의 고난을 노래하기 아주 적절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그가 고난을 극복하고 왕 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잘 예표하는 삶이었습니다. 1-19절의 내용을 보면 구원하시기 위해 기도를 기다리는 주님의 주권적 권능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은 사망의 줄이 다윗을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미쳤을 때였습니다(4-5). 다윗은 부르짖었고 주님은 응답하셨습니다. 이어 20-45절은 다윗이 이런 과거의 그의 경험으로부터 받은 교훈들을 분명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써 성경의 교훈들을 배우고, 그 교훈들에 담겨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신 성령님의 뜻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약1:5, 새번역).


2021/5/5
시편18편 – 신실한 삶과 주님의 구원
“그 앞에서 나는 흠 없이 살면서 죄짓는 일이 없도록 나 스스로를 지켰다.”(23절, 새번역)

본 시편이 노래하는 주제 중 또 하나는 “신실한 삶과 주님의 구원”입니다. 이 시가 노래하는 방법은 공의로우신 주님이 어떻게 일하시며, 그런 공의가 어떻게 다윗에게 적용되어 그의 구원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진술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일하시는 원칙은 의로운 자를 보답하신다(20-24)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원칙을 삶에서 절실하게 체험하였습니다. 즉 자신이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는 비록 그가 어두움 가운데 있더라도 빛을 빛추어 주셨고, 적군 속을 달려도 주님은 자신을 지켜주셨습니다(25-29). 그러므로 우리는 단순히 주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의로운 길을 능동적으로 걸어가야만 합니다. 이 원칙을 경험한 다윗은주님은 완전하시고, 그 말씀은 순수하기 때문에 주님은 당신에게 오는 모든 자의 방패가 되신다(30절)고 노래합니다. 한편, 이런 체험이 “흠 없이 살면서 죄짓는 일이 없도록 자신 스스로를 지키도록” 만든 것은 사실이나, 다윗은 이렇게 살도록 힘주시고, 용기를 북돋우어 주신 분 역시 주님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32). 이 고백은 바울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이 되도록 하시는 이유는 그분의 아들의 형상을 우리 안에 이루시기 위함입니다(롬8:28-29). 이런 삶이 현재 신자들의 삶이며, 영생의 본질입니다. 결국 주님이 피로 사셔서 이 세상에서 훈련하여 의롭게 변화된 백성들만이 남아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시18:1, 새번역). 시편 18편 – 영원한 하나님 나라.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그리스도, 메시야)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50절)


2021/5/6
다윗은 자신의 나라와 왕위가 영원히 계속된다는 확신 가운데 시를 맺고 있습니다. 그런 확신은 자의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견자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보낸 신탁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7:12-16). 다윗은 이 말씀을 근거로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가문은 400년 정도밖에 통치하지 못하고 멸망을 당하여(비시586), 결코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면 나단의 신탁과 이를 근거한 본 시편의 확신은 잘못된 것입니까? 아닙니다. 다윗 왕은 단지 죽음을 이기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일 뿐입니다. 50절에서 “기름부음 받은 자”는 그리스도 혹은 메시야의 번역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다윗 보다 훨씬 위대한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는 도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왕 다윗에 대한 소망은 다윗의 씨(후손)인 주 예수 그리스도(기름 부음 받은 자)의 부활에서 성취된 것입니다. 다윗은 왕이었지만 사망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신구약 성경의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큰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막10:48, 새번역)- 맹인 거지 바디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