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와 그리스도

요한복음 7장 1-13절

오늘 본문의 사건은 AD29년 10월 중으로 유대인의 3대 명절 중의 하나인 초막절이 다가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형제들의 눈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유대로는 가지 아니하시고 갈릴리에서만 전도하시는 형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유월절(3월), 칠칠절(5월) 행사는 이미 건너뛰셨고, 임박한 초막절 역시 참석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본 형제들은 유대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호기있게 당신을 증거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는 형제들도 형님이신 예수께서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이미 2장에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하신 그 말씀을 되풀이 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님의 때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를 말하며, 그 때는 6개월 후 유월절로 이미 구약에 정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반드시 그 규정한 때와 규정하신 방식으로 죽으셔야만 백성의 죄를 담당하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가 그분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였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큰 표적입니다. 구약은 요나의 사건처럼 죽은 지 사흘 후에 부활셔야 하며, 초실절 행사에서 예표된 날, 즉 유월절 후 첫 번째 돌아오는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부활하셔야 하며, 부당한 심문을 받고 채찍질을 당한 뒤, 유월절 양이 잡히는 바로 그 날 죽으셔야만 하셨습니다. 이 4 가지가 전부 충족되는 때는 바로 우리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죽으신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이때가 이르면 주님은 당신에게 적대적인 예루살렘으로 제자들 앞에 서서 성큼성큼 걸어가실 것입니다(막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