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2021/02/22 – 25)


2021/02/22
시편 9편
“주님은 억울한 자들이 피할 요새이시며, 고난받을 때에 피신할 견고한 성이십니다.”(9절, 새번역)

시편 9편과 10편은 하나의 시입니다. 그 이유는 현존하는 히브리 원문의 사본이 이 두 시편을 하나로 취급하고 있고, 형식적으로도 두 시가 하나로 묶여지는 기교(acrostic pattern)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첫째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고 감사를 드립니다(1-3). 그 다음으로 이방 국가들에 대한 재판장으로서의 야훼를 상술합니다(4-8). 셋째로, 야훼를 신뢰하는 자들에게 그분은 친히 피난처가 되십니다(9-14). 마지막으로, 악인들에 합당한 심판을 묘사하면서 9편을 마칩니다(15-20). 한편, 9절에 있는 ‘요새’와 ‘견고한 성’은 같은 히브리 단어(misgab)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히브리 단어는 접근이 불가능한 높고 견고한 바위로 된 장소로서, 침입해 오는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억울하게 고난 받을 때 하나님께 피한다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비시1,300년경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태평세월을 거치자 타락하여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미디안을 불러들여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셨고, 7년 간 미디안의 학정을 받은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서서 간절히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은 이들의 회개와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을 보내어 미디안을 쳐 부수고 구원하여 내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가 피할 요새가 되심은 물론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분이심을 경험하고, 시편 기자처럼 노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송하십시오.” (약5:13, 새번역).


2021/02/23
어떤 사람이 12살 된 유대 소년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이런 경고를 하였습니다.
 “만약 이 모든 이야기가 다 사실인데, 네가 믿지 않는다면 너는 멸망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자 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선생님, 마찬가지 이유로 만약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데 선생님이 이것들을 믿는다면, 선생님은 멸망하리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유대인들과의 이 논쟁은 2천년이나 되었고, 이 논쟁 때문에 갈라디아서가 기록되었습니다(AD48). 논쟁의 핵심은 “누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정통 보수 유대인들은 모세 율법에 규정된 할례, 안식일, 음식 규정 등을 지키며, 선행을 하되, 범하는 죄악들에 대한 속죄는 제물, 기도, 회개, 그리고 선행으로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심판에서 하나님은 선악을 비교하여 선을 행한 것이 많으면 천국에 그렇지 않으면 지옥의 심판을 내린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반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 상의 속죄이외에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을 어떤 방법도 없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약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속죄를 이루신 뒤, 부활 승천하사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갖고 계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변화된 전형적인 유대인은 사도 바울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 도마 등 수 많은 유대 증인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십시요. 그러면 만유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3-4).


2021/02/24
러시아에서 한 안내인이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설명하고, 끔찍한 종교 재판 장면과 오래된 십자가를 보여 주면서 말하였습니다.

“학생들, 옛날엔 사람들이 무식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었어요. 사람들은 그가 죄에서 구해 주려고 하늘로부터 왔다고 생각했어요.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그가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고, 그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고 믿었어요. 우리 조상들은 아주 무식했던거죠. 더구나 그들은 죽었던 예수가 부활했고, 그 부활한 예수를 믿으면 죄사함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부활하여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가르쳤답니다.”
그러자 열두 살된 소녀가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 동무, 이렇게 재미있는 일들을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잘못한 일들 때문에 늘 마음이 괴로웠어요. 우리 어머니는 저 때문에 우시곤 했구요. 전 아버지를 속이고, 학교에선 부정 행위를 하였어요. 전 어떻게 하면 이 죄를 다 벗어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어요. 전 죽는 게 무서워요. 전 장례식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관 속에 눕게 되고, 모든 게 다 끝장 날거야’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러나 전 살고 싶어요.”
소녀는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비록 현대에서 그런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 해도, 저는 우리 조상들의 어리석은 믿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똑똑해서 죄에 짓눌려 살고, 천당을 놓치는 것보단 어리석더라도 죄를 용서받고 부활하는 게 더 좋아요. 제게 가르쳐 주신 것에 대하여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겠어요.” 자신이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 한 어떤 누구도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말에 어떤 사람들은 비웃었고 또 더 듣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행17: 32, 새번역).


2021/02/25
잠언12:19절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이 잠언은 짧지만 기교가 들어가 있습니다. 중심된 내용은 ‘영원히’와 ‘잠시 동안’이라는 부사의 대조입니다. 이 두 부사는 히브리 원문에는 이 구절의 중심에 배치되어 뜻이 대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단어 사용의 재치(wordplay)가 들어 있습니다. 원문의 순서대로 풀어 보면 “진실한 입술은 굳게 세워지는데 그 기간은 무한정이다 그러나 눈 깜빡할 동안 존재하는 혀가 있는데 (그 혀는) 거짓되었다.” 진실한 입술이 영원히 굳게 세워지는 이유는 바로 주님이 창조하신 질서에 일치하기 때문이고, 거짓된 입술이 눈 깜빡할 사이에만 존재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주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거짓된 혀들을 미워하십니다. 거짓과 관련된 드라마틱한 성경의 사건은 바로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린 10명의 이복형제들입니다. 이들은 질투의 대상이 된 요셉을 은 20량에 이스마엘 상인에게 팔아버립니다. 그후 찢은 요셉의 옷에 양의 피를 묻혀 아버지 야곱에게 보이고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야곱은 속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고된 훈련을 통과시키면서 훌륭한 신앙인이자 정치가로 키워내셨습니다. 거짓말은 탄로나게 되어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역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죽기는커녕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아버지 야곱에게 전할 수밖에 없었던 형들의 입장은 그야말로 괴로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에게 여러분의 자녀를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요셉과 같이 진실한 사람으로 키워내실 것입니다 “도가니는 은을, 화덕은 금을 단련하지만,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단련하신다.”(잠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