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22 – 27절
요한 복음의 구조는 표적 – 오해 – 강화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그런 구조의 일환입니다. 군중의 오해를 지적하신 뒤, 이들의 오해를 바로잡는 26절부터 시작하는 주님의 설교는 요한복음 중 가장 길고 가장 중요한 강화입니다. 우리는 이 강화를 통하여 오병이어 표적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 가는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전 날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무리들은 다음 날 보니 제자들도 예수님도 그 현장에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디베랴에서 온 배들을 타고 예수님을 찾으로 가버나움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버나움에 도착하니 이미 거기에 계시는 예수님을 보고 놀라서 “랍비여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라고 질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이들에게 자신은 새벽에 물 위를 걸어 도착하였다고 하셨으면, 군중들은 더 깊은 인상을 받았겠지만, 이들을 구원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군중들의 목적은 예수님의 능력을 이용하여 육신의 필요를 채우러 온 것이지, 그 표적이 뜻하는 바 세상을 살리려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저급한 동기로 주님을 찾아와 왕으로 영접한 들, 그런 믿음이 우리를 구원시켜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