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3
나디아의 생일이었습니다.

“주 예수님은, 작년 생일에는 아빠가 제게 초콜릿 한 개를 선물로 주셨어요. 그러나 지금 아빠는 감옥에 계세요.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예요. 제발 제게 초콜릿 좀 갖다 주세요.” 

이 당시 러시아에서 초콜릿은 사치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언니인 라리싸가 나디아를 꾸짖었습니다.

“우린 정말 필요한 것만을 위해서 기도해야지. 그런 사치품을 위해서 기도해서는 안 되는 거야!” 

나디아의 어머니도 그말에 동조하였습니다.

“우리는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위해서, 우리 옷이 떨어졌을 때 옷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단다. 그리고 병이 나면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초콜릿은 꼭 있어야 할 필수품이라곤 생각되지 않는구나.”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의 목사님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나디아의 생일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웬일인지 아이들을 위해 초콜릿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 사건은 나디아의 가족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풍요로운 하나님이십니다. 때로 그분은 절대로 필요한 필수품이 아닌 것들에 대한 기도도 이루어 주시는 데서 기쁨을 느끼시는 분입니다. 물론 어른이라면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초콜릿를 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디아와 같은 어린 아이에게 있어 초콜릿은 정말 중요한 물품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기도 응답입니다. 주관적인 체험이기는 하지만, 이런 체험은 우리의 신앙을 생생하게 살아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도하십시요! 그러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 앞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6:11).


2020/10/22
범브란트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목사님의 아들 미하이가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목사님 부부는 아이를 보는 여자에게 미하이를 맡기고 외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윽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고 미하이는 그녀와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미하이의 기도는 “엄마 아빠가 빨리 집에 오게 해 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도를 끝낸 후 미하이는 자기를 돌보는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문 좀 열어 주세요.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그때 목사님 부부는 정말로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전혀 가지고 나가지 않고 집을 나섰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시 집에 돌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미하이는 의기양양하였습니다. “난, 내 기도가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런 식으로 기도를 응답하시지는 않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하이가 가졌던 어린아이의 기도와 믿음은 우리의 삶에 좋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일단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인생에서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시간을 만드신 하나님, 공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 알게 지으시지는 않았습니다. 그 큰 이유는 아마 우리로 하여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고 신실하게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먼저 주님의 뜻을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신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아가면서, 오늘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풍성하게 주시는 응답을 체험하고 우리의 마음은 터질듯한 기쁨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주님 안에서 가지는 큰 특권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7:7-8).


2020/10/2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어렸을 적에 자기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엄마, 기도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어요.”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로버트야?” “내가 그렇게 해보려고 애써 봤거든요.”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이런 시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로 작정한 후, 저녁이 되어 자신을 돌이켜 보고, 기도없이 착한 사람으로 사는데 성공했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다만, 정직해야 합니다. 창조적인 능력도 역시 같습니다. 논어에 보면 공자는 하루 종일 생각만 하여 무엇인가 이룰려고 노력하였지만, 무익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고 만지고 연구하지 않으면 창조적이라는 것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나면서부터 교만한 인간이야말로 자기 능력으로는 그런 품성을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 좋은 예가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박사들의 모임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에 올라가 보았더니 전부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이거 안돼겠다’생각을 하고, “이 말씀을 듣는 분들은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세계에서 최고가는 박사가 될 것입니다.”하자, 모두들 고개를 들고 목사님을 쳐다 보았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들은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잡초를 자르듯이 나올 때마다 싹뚝 싹뚝 잘라 버려야만 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님께 기도드려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은사는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확보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주님께 그것을 받아다가 당신의 뜻대로 은사를 나누어주셔서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쉬지말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만 합니다. “성령 안에서 늘 기도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위해 간구하십시오. 언제나 준비된 마음으로 좌절하지 말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엡6:18, 쉬운성경).


2020/10/20
말썽을 피워 일찍 잠자리로 쫓겨갔던 어린 아들이 금방 돌아왔습니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그리고 기도했어요.” 어머니가 대답하였습니다. “잘 했다. 너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면 말이다.” “아니에요, 나는 좀 다르게 기도했어요. 하나님께 엄마가 지금 이대로 나를 참아 줄 수 있게 해달고 기도했어요.” 이 사례는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우리 이웃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우리 생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분은 식물과 동물을 만드시고, 물과 땅과 하늘, 해 달 별들을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곤충, 바이러스 할 것 없이 도대체 우리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각종 존재들을 만드셨습니다. 이를 다스리도록 책임을 부여받은 인간은 충성스러울 뿐만 아니라, 지혜롭지 않으면 절대로 창조주의 뜻이 실현되도록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구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 인간들 간에도 서로 다릅니다. 만약 이를 부정하면 인간은 공멸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못 난 부분은 받아들여 기도해주고, 잘된 부분은 격려하여 더욱 잘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이웃들의 존재를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신과 다른 이웃이 서 있을 수 있는 공통된 기반을 못 가지기 때문입니다. 인종차별이 이래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우리는 모든 인류를 주님 안에서 받아들일 근본적 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인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기 보다 나 자신이 변화하여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면서까지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모범은 우리 행동과 기도의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2020/10/19
범브란트 목사님의 가족모임에서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손자인 어린 알렉스가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그리고 먹을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목사님의 아내이자 알렉스의 할머니가 가볍게 꾸짖었습니다. “왜 그렇게 기도했니? 지금은 식사 시간이 아니잖니?” 알렉스가 완강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건 제 잘못이 아니에요. 제가 식사 기도를 했으니, 제게 먹을 것을 주시는 건 할머니 책임이에요.” 알렉스는 어리지만 아주 심오한 진리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마태복음6장 25절 이하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고 부활승천하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 가운데 다스리는 우주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주님의 말씀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먼저, 마음을 겸허히 하고 우리가 행하여만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세상적으로 말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든, 아니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알렉스의 할머니께서 알렉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책임을 가지고 있듯이, 그 다음의 몫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실망시킬 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천지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만든 중력의 법칙이 세상 끝날까지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작동하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11:1,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