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6
범브란트 목사님의 손자 알렉스가 여섯 살 때 골고다의 그림을 보고 앉아서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선한 분도 죽였고, 악한 사람들도 죽였어요. 그러나 그건 잘못한 일이예요. 그들은 강도들을 죽이지 말았어야 했어요. 예수님은요? 예, 그들이 그분을 십자가형에 처한 일은 잘한 일이었어요. 그분의 죽음이 우리를 위해 천국의 문을 열어주었으니까요? 그러나 강도들은 그냥 가두어 놓기만 해야 했어요.”
알렉스의 말은 아이러니합니다. 1988년 마이클 듀카기스와 조지 부시가 미 대선에서 다투고 있었습니다. TV 토론시 사회자가 사형폐지론을 내세운 듀카기스에게 “”당신의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어도 그 범인의 사형을 반대하겠는가?”라고 질문하니, 듀카기스는 우물쭈물 하다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시는 저렇게 가족애도 없는 냉혹한 사람이 어찌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공격하여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였고 결국 듀카기스는 패배하였습니다. 추상적인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문제가 되었을 때는 전혀 다른 각도로 보게됩니다. 죄의 문제는 그 피해를 당한 당사자에게는 이렇게 심각합니다. 그 당사자의 한편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를 만드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다스리도록 권한을 부여하셨습니다. 당연히 범죄에 대하여는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이 책임을 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알렉스가 의로우신 예수님이 죽으셔야만 한다는 말은 옳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희생에 근거하여 살아났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합니다”(요일1:10, 새번역).
2020/11/05
열살된 소녀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밀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들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닌가?”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에게 무슨 말로 설교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소녀는 들판으로 나가 외쳤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분의 길을 곧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너희들의 머리가 굽어져 있다. 너희들도 똑바로 서야 한다.”
물론 밀들이 머리를 들리가 없습니다. 과학적으로는 밀의 열매가 익어 무거워질 때 줄기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여 숙이게 되는 것은 중력의 법칙상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인생과 연결시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와 같은 격언을 만들어 내기도하며, 또 어떻게 보면 밀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땅이 자기들을 물과 영양분으로 키워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숙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열살된 소녀가 이런 과학적 이치나, 인생의 경험을 잘 알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그 맥락에서 임의로 떼어나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다스리며, 여러 과학적 법칙이 작용하고 있는 삶에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잘 알지 못합니다. 겨우 몇 가지 법칙 정도만 천재적인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최선을 다해도 실수가 많은 법입니다. 이런 사실을 겸허히 인식하고 마음을 낮추는 자는 세상과 창조주 사이에 위치한 인간 자신의 신분을 깨달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
2020/11/04
범브란트 목사님과 그분의 아내는 유대계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아들 미하이가 다섯 살 되었을 때 그분들은 미하이를 유대인들 예배 장소인 회당으로 데려갔습니다. 왜냐하면 미하이로 하여금 유대인들이 시내산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축제인 ‘심해 토라’(글자 그대로 율법을 즐거워하는’의 뜻임)를 경험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율법을 적은 두루마리가 회당 안에 돌려지면 사람들은, 특히 아이들이 그것에 입을 맞추기 위해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 행렬이 가까이 왔을 때 미하이가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저도 두루마리에 입을 맞춰야 하나요?” “네 마음에 달렸다.” 목사님은 가기 전에 이미 그에게 그날과 의식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랍비가 가까이 와서 미하이가 입을 맞출 수 있도록 두루마리를 낮추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입을 맞추진 않겠습니다.” 아기가 말했습니다. 행렬은 멈추고, 놀란 사람들의 수백 개의 눈들이 미하이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미하이는 굉장히 긴장한 목소리로 다시 반복하였습니다. “전, 입 맞추지 않겠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 친구이기도 한 회당장이 미하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아까 왜 그렇게 했느냐?”
“랍비님, 하나님께선 저희에게 어머니를 주신 건 입맞추라고 주신 거고, 율법을 주신 건 그것을 읽고 복종하라고 주신 거지, 입 맞추라고 주신 건 아닙니다.”
희랍 정교회에서도 굉장히 호사스럽게 장정한 복음서를 돌려서 교인들에게 입을 맞추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읽는 사람은 매우 적고, 더구나 복음서를 실천하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10).
2020/11/03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우상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는 나무로 만든 작은 우상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장에 가서 팔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년 아브라함은 우상을 사러온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하였습니다.
“제가 보니 할아버진 연세가 꽤 많으시군요. 60-70세는 되어 보시는군요. 그러니 우리 아버지가 만든 이 신이 할아버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어요?”
이렇게 아브라함은 하나도 팔지 못하였으며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매 맞고는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브라함은 이 신들의 실재를 시험해 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데라의 집에 있는 사당에 여러 신들이 모셔져 있었고, 그 한 가운데에는 제일 높은 신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는 제일 높은 신 앞에 좋은 음식을 놓고 지켜보았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아브라함은 도끼를 들어 제일 높은 신 이외의 모든 신상들을 부수고, 도끼를 제일 높은 신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외출했던 아버지 데라는 산산조각이 난 신상들을 보고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이 대답하기를,
“제가 신들에게 음식을 갖다 드렸더니 신들이 서로 먹겠다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제일 큰 신이 작은 신들을 다 죽여버렸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그것들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한단 말이야!”
“그렇다면 그것들은 신이 아니죠” 아브라함은 이렇게 대답하고 재빨리 마지막 우상을 부수어 버렸다고 합니다. 인간이 어리석게 우상을 만드는 이유는 참된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이 먼저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보여주셨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2020/11/02
아브라함이 데라의 우상을 부수어 버린 것과 같은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시13세기경 미디안의 압제로 심히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자를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구원자로서 기드온을 택하여 여호와의 사자를 보냈습니다(삿6장).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아버지 요아스가 섬기는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을 찍고, 그 찍은 나무로 번제를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기드온은 종 열 사람을 데리고 밤에 이를 행하자, 다음날 이를 안 성읍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갔습니다. 그러자 요아스는 오히려 기드온을 옹호하여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당한 이치입니다. 고대야 자연과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신의 작용으로 오해하였지만,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 바알 숭배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맹신이 지나쳐 참된 하나님마저 부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좌측으로 치우친 것이죠! 원래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모습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드신 모든 것들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보면 하나님의 뜻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을 완전히 설명하시고 우리 모든 죄를 담당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분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을 쳐 구원하신 것과 같이, 죄와 사망이라는 벌을 받고 마귀의 종이 된 인류를 구원하시 위해 더 큰 기드온을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합시다!“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