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0
아브라함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 데라의 우상을 전부 부수어 버린 아브라함은 아버지의 집을 나와, 누가 이 세상을 만들었을까에 대해 생각하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는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습니다. “이게 그분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달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자 달이 지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아하, 이게 그분임이 틀림없다.” 그는 이렇게 외치고 태양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아브라함은 어느 집 앞을 지나가다가 흰 모시 옷감들이 정원에 널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후에 같은 길로 돌아오다보니 아까 본 옷감들이 흰색이 아니고 여러 가지 다른 색깔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는 이렇게 추측하였습니다.

“틀림없이 집 안에 누군가가 있을 거다. 아마 물감들이는 사람이겠지. 그래서 흰 옷감에 물을 들였겠지. 마찬가지로 나는 하늘에서 어떤 분도 보지 못하지만 하늘의 색깔이 매일 변하는 것은 볼 수 있다.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어른이 계시는게 분명하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는 보이지 않는 분을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다고 그 믿음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뉴톤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연구하여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만유인력이라는 힘의 작용을 알아내고 그 힘의 크기를 계산하는 방정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법칙은 인류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습니다. 당연히 그 엄청난 법칙들을 만들어 내신 분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런 논리적 결론에도 불구하고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2020/11/19
아멜리가 아홉 살 때 굉장히 진지한 문제를 가지고 범브란트 목사님에게 왔습니다.

“할아버지, 우리가 하나님께서 틀렸다는 것을 알 때, 무슨 말을 해도 되나요, 아니면 의심을 꿀꺽 삼키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이에 대하여 목사님은 반문하였습니다.

 “다윗이나 욥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때로 하나님이 틀렸다고 생각될 때 솔직하게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너도 그렇게 할 수 있단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되었니?”

“두 가지 때문이에요.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지 말고 충고를 하셨어야만 해요. 아빠도 명령을 내리거든요. 둘째, 하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은 잘못하신 거예요. 우리는 우리를 별로 잘 사랑하지 못해요. 우리는 우리 자신을 괴롭히고,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어요. 만약 우리가 우리 이웃을 그런 식으로 사랑하면, 우리 이웃들은 정말 불행할 거예요. 우리는 그들을 더 잘 사랑해야 해요.”

아멜리의 첫 번째 말은 인간의 타락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어릴 때, 아니 태어나면서부터 권위를 싫어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든, 부모님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동등한 인간 사이를 떠나, 하나님께까지 그런 태도를 가지는 것은 아주 불행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제조업자가 물건을 팔 때 넣어두는 설명서에는 반드시 조작법을 기술합니다. 그것은 충고가 아닌 명령으로,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기에 만물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거기에 합당한 법칙을 설정하여 놓으셔야만 하셨습니다. 이런 인간의 타락을 전제로 할 때 두 번째 말은 일면 수긍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주님의  다음 명령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2020/11/18
복종에 대한 설교를 듣고 난 후 어떤 어머니가 자기 아이에게 금방 들은 설교의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너도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지? 부모님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걸 말이야!”

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목사님 설교의 다른 한 쪽은 못들으신 모양이네요.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복종하세요?”

우리 모두는 우리만의 여과 장치를 가지고 있어서, 설교 뿐만 아니라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에도 우리에게 이익이 되거나 우리 마음에 드는 것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소위 확증편향(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이라고 합니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취하는 성향으로,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에는 신경을 쓰지 않거나 외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 자기중심적 왜곡(myside bia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유모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펼치는 것이 인생의 낙이라고 하였다. 어느 때부터 신문에서 매일 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기사가 계속되자 그는 신문을 끊었다.” 확증편향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나, 낙인효과, 각종 왜곡된 보도들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비평없는 독재국가나 카리스마적 종교에서는 인권이 유린되고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 안에 선물로 주신 ‘그 믿음’을 잘 간직하는 동시에 그 믿음이 사랑 가운데 일하도록 하여야만 합니다. 그러면 확증편향이 있더라도 그 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 쉬지말고 하나님께 기도드려야만 합니다. “훈계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식을 사랑하지만, 책망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짐승같이 우둔하다.”(잠12:1).


2020/11/17
뉴욕에 사는 한 소년이 하나님께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다 하시려면 참 바쁘시겠어요. 그래서 여쭈어 보는 건데요, 제가 하나님과 이야기 좀 나누고 싶은데, 언제가 제일 좋은 시간이겠어요? 하나님께서 언제나 듣고 계신단 건 알지만, 하나님께서 뉴욕 쪽으로 귀를 기울이시는 건 언제예요?”

그 아이는 하나님께서 특히 주목하여 기도를 들으시는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들으시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가장 좋은 예는 에서입니다. 사냥을 갔다 온 에서는 매우 시장하여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한 그릇의 팥죽과 장자권을 바꾸자고 제의하였습니다. 에서는 자신의 장자권을 경홀히 여겼기 때문에, 겨우 팥죽 한 그릇을 받고 장자권을 야곱에게 팔아버렸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히12:17). 이런 사건을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망령된 에서와 같이 값싼 세상의 것들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세월이 흐른 지금 소돔, 고모라, 가버나움과 벳새다 역시 회개하기에 너무 늦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늦기 전에 하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자기부인할 것은 부인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벧후 3:9).


2020/11/16
미국에서 발사한 우주 왕복선 중 디스커버리호가 있습니다. 1984년에 초도비행을 시작하여, 국제 우주 정거장 조립 임무와 허블우주망원경을 궤도에 전개하고는 2011년 퇴역, 현재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중입니다. 이 디스커버리호가 불을 내뿜고 발사되는 것을 일단의 아이들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 어린 소년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새 별을 하나 더 띄우시는구나!”

여러분은 미소를 지으며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겨우 며칠밖에 못 가는 별이란다.”

그러나 실은 하늘의 모든 별들도 시작이 있었고 또 수명 역시 유한합니다. 그것을 증명한 학자가

허블(1889-1953)이라는 미국의 천문학자입니다. 그가 발표한 법칙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며 그 팽창의 속도는 거리에 비례한다고 하여 우주에 시작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허블의 법칙이외에도 우주 배경복사를 측정한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방성 탐색기(WMAP)에 의해 우주의 나이는 현재 137.72±0.59억년으로 계산되어 있습니다. 이 우주 내에 있는 별들은 모두 소멸시기가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태양도 같습니다. 태양의 수명은 약 123억 6500만년이고 핵우주 연대학에 따르면 45억 6720만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처음 창조물들이 변화되도록 창조하셨지만, 앞으로 창조하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할 것입니다. 인간 역시 죄의 삯으로 죽지만, 신자들은 구속을 이루신 주님 안에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입니다. “다만 여러분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벧전3:15,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