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하시는 그리스도 – 구약의 증거(14)

요한복음 5:39-40

B.C.29년 경 당시 제정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재위 시기에 있었던, 어느 명절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은 38년 동안이나 병들어 자리에 누워지낸 환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유대인의 안식일 규정 해석에 따르면 그것은 위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여부를 다투지 않으시고 주님은 마지막 날 모든 사람을 무덤 속에서 부활시켜 심판하실 재판장으로 임명되셨다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의 근거로 5가지 증거를 주셨으며, 그 증거 중 네 번째는 구약성경의 증거입니다. 구약성경 중에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증거하는 책은 이사야서입니다. 이사야서는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할 것을 예언한 이사야 40장 이후에 네 번의 종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52장 13절 -53장12절에 끝나는 네 번째 종의 노래는 모두 3절씩 5구로 총15절로 이루어 져 있는 정교하게 지어진 시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이사야 52:13-15절은 첫 번째 구(句)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전체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사역을 훌륭하게 이루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는 전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사역이 병이나 고치고, 귀신이나 쫓아내며, 제자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시며 하나님의 교훈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유대 지도층이 무시하였고, 세상의 통치자들 역시 별로 위협으로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를 살리는 역사가 일어났고, 예루살렘의 성전을 정화하는데에 이르자 이를 묵과할 수 없었던 유대지도층은 예수를 잡아 총독 빌라도의 허락하에 십자가에 처형시켰으나 사흘만에 부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승천하신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는 만민의 왕이요 재판장이심을 하나님이 분명히 증거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님은 부활승천하여 하늘로 가셔서 통치하고 계시기 때문에 섭리 가운데 만날 수 있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이 반면, 그분의 가르침은 성경에 기록되어 모든 사람이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직접 행할 수 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우리는 이 말씀을 실천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