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터예배

요한일서 3장 1-3

“매듭짓기”라는 책을 보면 이재철 목사님의 젊은 시절 홍성사를 운영할 때의 일화가 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은 배우 고은아의 동생으로1949년 생입니다. 그분이 쓴 책 매듭짓기에는 자신의 젊은 날의 소신을 적고 있습니다. 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1971년 봄 수 개월 째 신입사원으로 어느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상사가 불러 첫 임무를 맡겼습니다. 그것은 세무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회사는 이중 장부를 사용하면서 엄청난 매출을 누락하였다가 세무조사에 의해 발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건네 준 봉투에는 10만원권 수표가 15장으로 총 15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서울의 변두리 국민주택이 60-70만원 할 때니 엄청나게 큰 돈이었습니다. 이재철 사원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가서 술 자리를 마련하고 봉투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그 세무 공무원은 자신을 불러 봉투를 주었습니다. 그 봉투에는 어제 주었던 수표 중 3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전달자에게 통상 30%를 주는데 이재철 사원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20%만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함께 공범을 만들어 입을 막자는 계산이었습니다. 완강하게 거부하자,그러면 받은 돈을 전부 돌려주고 엄청난 세금을 물리겠다고 협박하여 할 수 없이 받고 회사에 와서 그 사실을 말하고 회사에 돌려주었습니다. 이재철 사원은 자신이 사업을 시작하면 결코 탈세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단단히 하였다고 합니다.  홍성사를 1974년 설립하고는 외국항공회사 총 대리점을 하면서 정직하게 세무신고를 하였으며, 여기서 그분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고 20대에 벤츠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1977년 출판업에 손을 대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출판업은 그 당시 복마전이었습니다. 모든 서점이나 출판사가 세금문제 때문에 자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결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재철 사장은 철저하게 자료를 발생시키자, 많은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한 거래업체 사장이 오더니 거래 자료를 그렇게 100% 발행하면 홍성사의 책을 사갈 서점들이 줄 터인데 그러면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공급한다는 출판사 본래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관행에 맞추어 홍성사도 처신하였으면 한다는 권고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재철 사장은 생각하기를 헌법에 기재된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더 높은 의무가 아닌가 하고 판단하고 그 거래처 사장의 말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분 일어나서 “네가 이 바닥에서 일년 이내에 망하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라고 소리치고는 나가버렸습니다. 이후 홍성사는 무역업에서 번 돈으로 최고의 필진을 동원하여 “홍성신서”를 출간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젊은 층에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일년쯤 지났을 때 그 도매상 사장님이 다시와서 거래 자료를 백 프로 받을 터이니 자신에게도 홍성신서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물론 홍성사는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려고 노력하다가 세무당국의 인정과세로 위기를 맞았고 1980년대에 결국 두 번이나 부도를 맞았으며, 이재철 사장의 전 재산을 쏟아 부었습니다. 홍성사의 이런 노력은 출판업계를 자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자기부정의 길을 간다면 그것은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징표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 자기부정의 길을 즐겁게 갈 수 있는 비결을 오늘 본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일컬음 받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 때문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실로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증거를 통해 우리는 알고 있으며, 왜냐하면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성령님의 증거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증거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상속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겉사람이 후패하며, 썪어질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여러 환난과 고난을 당하지만 우리의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서 숨겨져 있음을 믿어야만 합니다. 그 옛날 밧단아람으로 도망을 간 야곱이 자기가 사랑하는 라헬과 결혼하려고 무려 7년을 노력하였지만 그것을 수일이 지난 것처럼 생각한 것은 외삼촌 라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에서 나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믿음과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가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분의 참 모습을 그대로 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님을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믿음과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자기부정을 하며 즐거이 그리스도를 뒤따라가도록 만드는 비결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