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나눔

2019.4.8 – 12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섬김은 일생의 직업을 포함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는 일생의 직업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행하는 섬김의 핵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진실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직업과 관련하여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을 섬기는 일에 바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인 이상, 이 점은 타협할 수 없습니다. 장차 갖고자 하는 직업이 무엇이든, 그리스도인이라면 섬김이라는 관점에서 평생의 직업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직업을 유감스러운 것으로, 불가피한 숙명으로, 때론 노골적으로 귀찮은 것으로까지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생계비를 벌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 가족들을 부양해야 합니다.이런 관점에서는 직업이란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을 개인적 야망의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 지위, 권력, 안정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그와 같은 표준에 의해 일생의 직업을 결정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이에 반해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직업을 복음 전도를 위한 유용한 영역으로, 다른 방법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나 이것은 직업을 택하는 이유가 되기에는 전적으로 부적합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직업을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를 부르신 섬김 그 자체로 볼 수 있어야만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3:23-24).

사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도행전 6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사도행전 6장은 서로 다투는 과부들의 이야기입니다. 헬라어를 말하는 과부들과 아람어를 말하는 과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가 예루살렘의 초대교회에서 매일 행하던 구제(음식이건 의복이건 어떤 물품이건)에서 제외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헬라어를 말하는 신자들은 아람어를 말하는 신자들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이때 사도들은 매우 현명하게 처신했습니다. 그들은 교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지역교회에 문제가 있어 다툼이 일어났을 때 이렇게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사도들은 회의를 소집하고는 자신들이 구제를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사람을 선택해서 이들에게 그 일을 맡겼습니다. 이는 매우 지혜롭게 사역을 분배한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은 말씀 사역에 부름 받았고, 일곱 사람은 사회 봉사와 같은 구제 사역에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나 둘 다 사역이며 이를 위해 사용된 헬라어는 ‘디아코니아’ 계열의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둘 다 기독교적 사역이며 둘 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을 필요로 한 것입니다. 하나는 세속적 사역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인 사역은 아니었습니다. 둘 다 전임 기독교 사역들임을 깨달아야 합니다.“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3-5).

사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나님은 각기 다른 사람들을 각기 다른 사역으로 부르십니다. 주로 그들의 자연적, 영적 은사에 따라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선교사도 있고 목사, 의사, 교사가 되는 특권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가, 사업가 그리고 언론인들도 나오게 됩니다. 기독교적 사역은 광범위할 정도로 다양하며 우리는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적합하게 하신, 그리고 그들을 부르신 특정한 활동 장소에서 이들과 조화롭게 일하십니다.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전문 사역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나 삶 전체를 결혼과 가사와 자녀 양육에 바치도록 부름 받은 여성들도 매우 많습니다. 기독교적 가정을 세우고 기독교적 가족을 이루는 것은 여타 다른 사역 못지 않게 기독교적인 사역입니다. 따라서 전임 사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세계에 가게 되면 이 사회가 그리스도인 아내들과 어머니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하도록 부르시며 또 어떻게 그분을 섬기기를 의도하시는가?” 입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환경과 선호도, 능력과 재능 그리고 가치관에 따른 선택이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롬12:3-5).

존 스토트 목사님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집시 스미스(Gypsy Smith)라고 불리는 한 복음 전도자는 스스로를 케임브리지 사람이라고 칭하곤 했는데, 그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 아니라, 케임브리지 외곽의 한 개천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집시였으며,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집시들의 숙소와 양영지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그는 회심했고 하나님은 그를 전도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며 바이올린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힘 있게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도자로서 전 세계를 두루 다녔습니다. 그가 선교할 당시, 한 여인이 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저는 당신의 사역으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저는 하나님이 저를 선교사가 되라고 부르셨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제게 20명의 자녀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요?” 그러자 집시 스미스는 더할 나위 없는 지혜로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부인, 하나님은 당신을 설교자로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회중까지도 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모든 직업과 소명이 하나님 앞에서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될 때, 우리는 마땅히 부르심을 받은 환경을 고려하여 지혜롭게 생각할 줄을 알아야만 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고전7:24).

지금까지 우리는 소명과 섬김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이제는 세 번째로 일에 대한 성경적 교리를 다루고자 합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이 영국의 사우스 웨일즈에서 침대차를 타고 기차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카디프라는 곳에서 목사님은 약간 술에 취한 웨일즈 사람과 한 칸을 쓰게 되었는데 그는 광업 노동조합의 광부로서 공산주의자였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목사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당신은 이제 생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국가에 빌붙어 먹는 기생충이란 말이오” 그렇다면 일이란 무엇이며, 이에 대한 성경적 교리는 무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타락 이전에 아담과 하와가 맡은 일이란 에덴 동산을 돌보며 가꾸는 것으로 고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타락으로 인하여 일은 고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농부들에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며, 경작은 수고하고 이마에 땀을 흘려야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이 타락의 결과가 아니라 창조의 결과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창세기 1:31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이 자신이 하신 일에 만족을 느끼셨다는 놀라운 예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의 제일 첫 번째 장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일하는 자로 계시하고 있으며, 매일 단계별로 그분의 창조 계획이 밝혀졌습니다. 당연히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인간 역시 일하는 자로 만드셨음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