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24-25
종교당국자들은 두 번째로 맹인이었던 그 남자를 불러 이르기를,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우리가 이 사람은 죄인인 것을 알고 있다’ 라고하니, 그는 ‘나는 그가 죄인인지는 모르나 하나를 아는데 맹인이었지만 지금 본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비록 파문을 당할지라도 그가 아는 한 가지, 그리고 이 시점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한 가지는 ‘그는 맹인이었고, 이제 본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전체적으로 목격자 주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들에게 ‘결정적인 믿음은 개인적 목격자가 가지는 그 증거가 특징이다’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전 세대를 거쳐 무수한 그리스도인들은 확실히 자신의 변화, 즉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가는 자신의 경험에 똑같은 말을 적용해 왔습니다. ‘ 한 가지를 내가 아는바, 내가 맹인이었지만 지금 나는 본다.’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라는 소책자에는 박영덕 목사님의 간증이 실려 있습니다. 이분은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을 두 가지로 증거합니다 첫째가 성경이 증거하는 객관적 진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들고, 둘째 주관적인 증거로 기도응답의 체험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대학원을 마치고 카투사에 입대하여 일병을 단 때였습니다. 그해 5월에 서울의 중앙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8월에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적인 수련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자신이 강사로 왔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팜플렛에 강사로 소개해 버렸습니다. 박일병은 영락없이 8월에 강사로 가야만 했고 그 때부터 8월 수련회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6-7월 경에 한 형제를 만났는데,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신앙 생활을 하다가 대학 시절에 신앙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영덕 일병에게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박일병은 그에게 두 가지 증거, 즉 객관적 증거인 예수님의 부활과 주관적 증거인 기도의 응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그리고 앞으로 부산에서 개최될 수련회에 비록 일병 신분이지만 참석하려고 기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던 그 형제는 고개를 저으며 수련회에 가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사과에 근무하고 있던 터라 누구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박일병은 반문했습니다. “만약 내가 수련회에 가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는 “만약 박일병이 정말 8월 수련회에 참석하게 된다면,나도 하나님 계심을 인정하고 교회에 나가겠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당시 일병인 지위에서 박영덕 청년은 대책이 있을 리 만무하였습니다. 다만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군 생활을 하던 중 부대에 대구 지역 모범 사병 선발 대회가 있어 상부에서 참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 응시하였는데 어쩌다 보니 박영덕 일병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들려오는 말이 대구 지역 모범 사병으로 뽑힌 사람은 우리 사령부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되고 거기서 3등이 되면 3-4일간 휴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1등이나 2등은 의무적으로 10월에 있을 전국 카투사 선발 대회에 후보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박일병은 선발 대회에서 1,2 등이 아니라 반드시 3등을 해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난처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제가 8월에 있을 의대생 수련회에 가야 하는데 이번 전국 대회에 나가 꼭 3등을 하게 해주십시오” 그 때부터 박일병은 수시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드디어 선발 시험을 치렀고 결국 박일병은 3등을 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며칠간의 휴가 외에도 부대의 배려로 총8박9일의 포상 휴가를 얻어 부산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수련회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던 그 형제는 박일병과 함께 부대에 있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p 11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