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재커라이어스는 그의 저서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우리를 붙잡아 구원하시는 강력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비는 여기서 히엔 팜 이라는 그리스도인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비는 1971년 남부 베트남에서 사역하던 중 만난 헌신된 청년 그리스도인 히엔 팜과 함께 여행을 하였다. 그들은 친한 친구가 되었으나 그해 라비는 베트남을 떠나 연락이 끊어졌고 그 후 17년이 지난 1988년에야 만날 수 있었다. 그 사이 베트남은 공산화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베트남을 탈출했느냐고 히엔에게 물었다. 히엔은 “베트남이 공산화하자마자 체포당했고 미국을 도왔다는 죄로 교도소에 갇혔으며, 그동안 민주주의 사상과 기독교에 반대하도록 세뇌당하였다”라고 말했다. 영어로 쓰인 무엇도 읽을 수 없고 불어와 베트남어로 쓰인 공산주의 선전물만 주어졌다. 이 공격에 차츰 약해진 히엔은 믿음에 의심이 들었고 자신이 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내일을 소망하는 일과 기도하기를 멈추기로 결심하였다. 바로 다음 날 화장실을 청소하던 그는 화장실 휴지로 가득 찬 쓰레기 통을 치우다가 영어로 쓰인 종이 한 장을 보았다. 재빨리 청소하고 그 종이를 주머니에 넣은 그는 방 안 사람들 모두가 잠들자 플래시를 사용해 그 종이를 읽었다. 종이 상단에는 로마서 8장이라고 쓰여 있었고 히엔은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28-39). 알고 보니 교도관이 화장실 휴지로 성경을 사용했고, 하나님께서 이 방법으로 히엔에게 성경을 공급하셔서 가장 필요할 때 당신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셨다. 더욱이 악의 위협 가운데 있는 이에게 확신과 힘을 주는 가장 알맞은 말씀을 주셨다. 그는 하나님께 울부짖었고, 자기 삶에서 기도하지 않기로 처음 결심한 그날에 용서를 구했다. 분명히 주님께서는 다른 계획이 있으셨다라고 라비는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결국 여러 섭리가 일어난 뒤에 히엔은 출소했고 베트남을 떠나기로 계획했다. 그 후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공산주의자 4명, 자신을 포함한 54명 도합 58명은 배를 타고 바다를 빠져 나가는 동안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 히엔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바다에서 죽이실 수 있다고 또 다시 의심하게 되었으나 하나님의 섭리는 이어졌다. 그리고, 함께 탈출한 공산주의자의 뛰어난 조종 능력으로 폭풍우에도 배는 무사히 태국에 도착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삶 속에서 우연이라고 불릴 수 있는 많은 사례를 만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많은 부분이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인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